사회 사회일반

'과음·과식' 잦은 연말모임, 위는 괴롭다…내 몸 지키려면?

뉴시스

입력 2024.12.10 05:02

수정 2024.12.10 05:02

과식·야식·잦은 술, 위·식도 염증 유발 염증 만성화시 통증·삼킴곤란 등 고통
[광주=뉴시스] 김혜인 기자 = 지난 2022년 12월16일 오후 전남 나주시 빛가람동 한 술집이 연말 모임을 갖는 손님들로 북적이고 있다. (사진은 기사와 관련이 없습니다.) 2022.12.16.hyein0342@newsis.com
[광주=뉴시스] 김혜인 기자 = 지난 2022년 12월16일 오후 전남 나주시 빛가람동 한 술집이 연말 모임을 갖는 손님들로 북적이고 있다. (사진은 기사와 관련이 없습니다.) 2022.12.16.hyein0342@newsis.com
[서울=뉴시스] 백영미 기자 = 크고 작은 모임이 잦아지는 연말 과식과 야식, 잦은 술자리 등은 위, 식도에 염증을 유발할 수 있다. 염증이 만성화되면 가슴이 타는 느낌, 통증, 삼킴 곤란 등의 증상이 나타나 삶의 질까지 떨어질 수 있다.

10일 의료계에 따르면 위염은 위 점막에 염증 세포의 침윤이 있는 상태로, 심한 스트레스, 과음, 흡연, 과식, 음식을 빨리 먹거나 자극적인 음식을 즐기는 식습관 등이 원인이 돼 발생한다. 헬리코박터 파일로리 감염이나 세균, 기생충 감염 등으로 인해 발생할 수도 있다. 알코올이나 아스피린, 소염진통제 복용도 원인이 된다.


위염은 통증의 위치와 양상만으로 급성 췌장염, 급성 담낭염 등 다른 질환과 구분하기 어려울 수 있어 혈액검사, 위 내시경, 복부 초음파 등을 통해 정확히 진단하는 것이 중요하다.

나희경 서울아산병원 소화기내과 교수는 "생활 습관을 한 번에 개선하는 것은 어렵지만, 만성화되면 반복적인 증상으로 삶의 질이 떨어진다"면서 "증상이 없더라도 주기적인 내시경 검진을 받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만성 위염을 예방하려면 헬리코박터 파일로리균 감염이 있는 경우 제균 치료를 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밖에 음식을 천천히, 적당히 먹고 자극적인 음식은 최대한 피하고 덜 짜게 먹는 등 식습관을 개선해야 한다. 위산분비 억제제, 위장 점막 보호제 복용 등 약물 치료가 필요할 수도 있다. 담배를 피운다면 반드시 금연하고 커피도 피하는 것이 좋다.

연말연시 내시경을 시행했을 때 하부식도에 점막 손상이 관찰되는 역류성 식도염도 주의해야 한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를 보면 역류성 식도염 환자는 2017년 약 285만 명에서 2021년 315만 명으로 최근 4년 간 11%가량 증가했다.

역류성 식도염이 심한 상태가 지속되면 궤양이 생기고, 매우 드물게 식도 협착이 생길 수도 있다. 또 위 점막 조직 검사 결과 식도 선암 발생 위험이 증가하는 것으로 잘 알려진 바렛식도로 진단되면 진단되면 주기적인 내시경 검사 및 조직 검사가 필요하다.

위식도 역류질환의 가장 일반적인 증상은 위 내 음식물 또는 위산의 역류와 가슴뼈 뒤쪽이 타는 것 같은 통증으로 호전과 악화가 반복될 수 있다. 또 음식물을 삼킬 때 삼킴 곤란이나 흉부에 음식이 걸려 있는 것 같은 느낌을 호소하는 경우도 있다. 쉰 목소리, 구토, 구역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도 있다. 만성 기침이나 기관지 천식을 발생시키기도 한다. 충치와 잇몸 질환의 원인이 될 수도 있다.

위식도 역류질환은 당뇨나 고혈압처럼 평소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 과체중 또는 비만이라면 체중 감량만으로도 증상 완화를 기대할 수 있다. 담배를 피운다면 반드시 금연한다. 커피, 콜라, 홍차, 오렌지 주스, 토마토 주스, 초콜릿 등 위산 분비를 자극하거나 하부 괄약근의 기능을 약화시키는 음식들은 피한다. 기름진 음식은 위 속에 오래 남아 있어 역류할 수 있는 기회를 증가시키기 때문에 줄이는 것이 좋다.


잠을 잘 때는 상체 부위를 15도 정도로 약간 높게 하거나 왼쪽으로 눕는 자세가 좋다. 또 넉넉하고 편한 옷을 입고 식후 3시간 내에는 눕지 말아야 한다.
식후 과격한 운동은 역류를 증가시킬 수 있어 피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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