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한·미·일 협력은 현재 사상 최고 수준에 달한 반면, 북·중·러·이란 간 연대는 압박 속에서 이뤄진 것이라고 지적했다.
9일(현지시간) 미국의 소리(VOA)에 따르면 제이크 설리번 미국 국가안보보좌관은 지난 7일 캘리포니아주 시미밸리에서 열린 '레이건 국가안보포럼' 대담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비상계엄 발령 및 해제를 언급하며 "한국 민주주의의 회복력을 다시 확인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외 계엄령 사태와 관련한 추가 발언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다만 자신의 재임 기간 동안 동맹과 파트너십이 강화된 것을 주요 성과로 꼽았다.
특히 설리번 보좌관은 인도·태평양 지역에서 "미국이 일본, 한국과 맺은 동맹은 사상 최고 수준"이라며 "미·한·일 3국 협력도 최고 수준"이라고 했다.
설리번 보좌관은 반면 중국과 러시아, 북한, 이란 간 연대는 '압박 속 합심'이라며 평가절하했다. 그는 "우크라이나 전쟁(러시아-우크라이나)에서 압박을 받는 러시아가 군수품 확보를 위해 이란에 의존하고 인력 충원을 위해 북한에 의존했다"고 지적했다.
설리번 보좌관은 이들 4개국이 "심각한 도전과 압력, 전략적 딜레마에 직면했다"며 이 중 러시아와 북한 간 협력은 중국에 달갑지 않은 부분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이들 간 내부 모순을 전략적으로 주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로이드 오스틴 미 국방장관도 같은 포럼에서 '한·미·일 협력 강화'를 조 바이든 행정부의 주요 성과로 거론했다.
그는 바이든 행정부가 인도·태평양 지역을 최우선 작전 구역으로 설정하고 전례 없는 노력을 기울였다며 이로 인해 "3국 협력이 중대한 진전을 이뤘다"고 말했다.
오스틴 장관은 동맹과 파트너십이 '미국의 힘'을 증폭시키는 핵심 요소라는 점을 강조했다.
그는 또 독재 국가들 간 연대는 '약점의 표현'이라며 "푸틴(러시아 대통령)이 병력을 얻기 위해 북한에 의존한 것은 강함이 아닌 약함을 드러낸 사례"라고 언급했다.
오스틴 장관은 포럼 이후 일본을 방문했다. 당초 일본과 한국을 연이어 찾을 계획이었지만 윤 대통령의 계엄령 발동 여파로 한국 방문은 취소한 것으로 알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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