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해영, 올해 개인 첫 구원왕…내년 타이틀 수성 노려
박영현·김택연 외 베테랑 김재윤·신예 조병현 등 도전장
2020년 프로에 데뷔한 정해영은 이듬해 마무리 보직을 맡아 34세이브를 올렸고, 지난해까지 3년 연속 20세이브를 달성했다.
올해 정해영은 53경기에 등판해 2승 3패 31세이브 1홀드 평균자책점 2.49를 작성하며 2위 오승환(삼성 라이온즈)을 세이브 4개 차로 제치고 프로 데뷔 이후 처음으로 구원왕에 등극했다.
지난 4시즌 동안 세이브 120개를 따낼 정도로 꾸준히 세이브를 쌓아 올린 정해영은 내년 시즌에도 강력한 구원왕 후보로 꼽힌다. 최근 시상식에서 정해영은 "앞으로 더 잘해서 더 좋은 기록을 보여드리고 싶다"고 밝혔다.
프로 2년 차인 지난해 32홀드를 수확하며 특급 셋업맨으로 발돋움했던 박영현을 올 시즌 더욱 막중한 임무를 맡았다. 기존 마무리 투수 김재윤이 삼성으로 이적하면서 공백을 메우기 위해 클로저로 변신했다.
박영현은 묵직한 직구를 앞세워 66경기 10승 2패 25세이브 평균자책점 3.52를 기록, 임무를 완수했다. 올해 76⅔이닝을 투구하며 마무리 투수 중 가장 많은 이닝을 소화했고, 세이브 부문 공동 4위에 올랐다.
다음 시즌에는 30세이브 돌파와 함께 세이브왕에도 도전해 볼만하다. 박영현은 "승률왕(0.833) 타이틀이 뿌듯하다. 세이브상은 내년에 노리면 된다"고 했다.
올해 프로 무대에 뛰어든 김택연은 60경기에 출전해 3승 2패 19세이브 4홀드 평균자책점 2.08로 맹활약하며 팀 포스트시즌 진출에 기여했다.
올해 6월부터 마무리로 출격한 후 빠른 속도로 세이브를 적립하며 2006년 나승현(롯데 자이언츠)이 거둔 16세이브를 뛰어넘고 고졸 신인 최다 세이브 신기록까지 달성했다. KBO리그 최연소 단일 시즌 20세이브에 단 1개가 모자랐다.
이제 김택연은 리그 최고의 마무리 투수를 꿈꾼다. 그는 "내년에 구원왕이라는 목표를 세우고 시즌을 시작할 것"이라고 각오를 전했다.
이밖에 5년 연속 두 자릿수 세이브를 따낸 김재윤, 올해 SSG 랜더스의 마무리로 입지를 굳힌 조병현 등이 눈길을 끈다.
이번 시즌 26세이브로 세이브 부문 3위에 자리한 유영찬(LG 트윈스)은 변수를 안고 있다. 지난 2일 팔꿈치 수술을 받으면서 정상적으로 시즌을 출발하지 못할 가능성이 생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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