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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지켜온 민주주의인데"…‘서울의봄’ ‘택시운전사’ OTT 역주행

뉴시스

입력 2024.12.10 08:24

수정 2024.12.10 08:24

1212 비상계엄 사태 다룬 '서울의봄' 넷플·웨이브 다시보기 급상승 택시운전사·1987·오월의청춘 등 콘텐츠도 트래픽 급증
[서울=뉴시스] 정병혁 기자 = 25일 서울 용산구 CGV 용산점에 영화 '서울의 봄' 포스터가 게시되어 있다. 영화 '서울의 봄'은 개봉 33일째 1000만 관객을 달성했다. 2023.12.25. jhope@newsis.com
[서울=뉴시스] 정병혁 기자 = 25일 서울 용산구 CGV 용산점에 영화 '서울의 봄' 포스터가 게시되어 있다. 영화 '서울의 봄'은 개봉 33일째 1000만 관객을 달성했다. 2023.12.25. jhope@newsis.com

[서울=뉴시스]최은수 기자 = 지난 3일 밤 비상계엄 선포 이후 탄핵 정국이 본격화 되면서 OTT(온라인동영상서비스)에서 드라마, 영화 콘텐츠를 찾는 이용자들이 크게 늘고 있다.

10일 OTT 콘텐츠 통합 검색 플랫폼 키노라이츠에 따르면 비상계엄 선포·해제 사태를 계기로 12·12 군사반란을 다룬 영화 서울의봄이 OTT 영호 순위 상위권에 올라섰다. 넷플릭스에서는 지난 6일 1위에 올라선 데 이어 9일에도 순위를 유지했다. 웨이브 영화플러스(유료영화 카테고리)에서는 지난 4일부터 6일까지 이틀 연속 1위를 차지했으며 시청량이 874.3% 상승했다. 이에 따라 판매량도 687.3% 늘었다.


글로벌 스트리밍 순위 플랫폼 플릭스패트롤에서도 ‘서울의 봄’은 한국 스트리밍 정상에 올랐다.

지난 3일 비상 계엄 선포 이후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에서는 '서울의 봄'을 영화관에서 재개봉해 달라는 누리꾼들의 요청이 빗발치고 있다.

김성수 감독이 연출한 영화 서울의 봄은 권력을 잡기 위해 군인들을 동원해 반란을 일으킨 전두광과 그에 맞서는 수도경비사령관 이태신(정우성)의 긴박한 7시간을 그린 작품이다. 지난해 11월 개봉해 1300만명의 관객을 모았고, 최근 열린 제45회 청룡영화상 시상식에서 최우수작품상을 받았다.

민주주의 현대사를 담은 영화들도 인기 역주행을 하고 있다. 5.18 광주 항쟁을 다룬 영화 '택시운전사'는 전날 기준 티빙 6위, 쿠팡플레이 4위, 웨이브 5위, 왓챠 1위 등을 기록하며 인기 순위가 상승했다.

1987년 6월 민주항쟁을 배경으로 한 영화 '1987'은 전날 티빙 인기 순위 11위에 올랐다. 1980년 5월 전국으로 계엄령이 확대된 시기를 광주 배경으로 담은 웨이브 독점 공개작 '오월의 청춘'은 시청시간이 347% 상승했다.

드라마, 영화 뿐만 아니라 다큐멘터리 등 시사교양 콘텐츠도 덩달아 주목을 받고 있다. 웨이브에 따르면 계엄 전후 양일간 시청량을 비교한 결과 MBC 100분토론 시청시간이 6064.5%나 뛰었다.

3일 비상 계엄이 선포되고, 지난 7일에는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 표결이 진행되는 등 탄핵 정국 속에서 뉴스 생중계 시청률도 덩달아 상승세다.
이에 웨이브가 생중계 중인 지상파 채널을 비롯해 종합편성채널, 보도채널 트래픽이 크게 늘고 있다. 웨이브 관계자는 "4일 자정 웨이브의 라이브 채널 유저 트래픽이 3배가량 증가했고, 이후에도 평시 대비 2배 이상 늘어났다"라고 말했다.


OTT 업계 관계자는 "이런 현상이 OTT 수혜라고 보기에는 어렵겠지만 민주주의, 계엄 역사에 대한 국민들의 관심이 증가하고 있다는 시청행태 변화를 보여주는 현상"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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