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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목 선별 탁월했나···올해 국내 동일가중 1위 ETF는?

김태일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12.10 09:17

수정 2024.12.10 09:17

ACE 미국WideMoat동일가중
한국투자신탁운용 제공.
한국투자신탁운용 제공.
[파이낸셜뉴스] 한국투자신탁운용 동일가중 상장지수펀드(ETF)가 국내 동유형 상품 중 올해 수익률 1위를 차지했다.

10일 펀드평가사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ACE 미국WideMoat동일가중’ 연초 이후 수익률(9일 기준)은 26.90%로 집계됐다. 동일가중 유형 8개 상품 중 가장 높다. 같은 기간 이들 평균수익률은 0.09%에 그친다.

중장기 성과도 양호하다.
최근 1년, 3년, 5년 누적 수익률은 각 33.19%, 59.70%과 123.08%를 기록했다. 지난 2018년 10월 25일 상장 이후 수익률은 184.08%를 가리켰다.

해당 ETF는 워런 버핏이 강조한 경제적 해자(Economic Moat) 개념에 기반해 투자하는 상품이다. 미국 시장에 상장된 기업 중 지속가능한 경쟁 우위를 지니면서 저평가 매력을 갖춘 종목을 선별해 담는다.

기초지수로는 미국 내 ‘MOAT ETF’로 알려진 ‘VanEck Morningstar Wide Moat’와 동일하게 ‘Morningstar Wide Moat Focus Price Return Index’를 추종한다.

동일가중은 기초지수 편입 종목 비율을 주기적으로 조정해 엇비슷하게 맞춰주는 방식을 뜻한다. 실제 편입 종목들인 RTX, 알트리아, 켄뷰, 캠벨 수프, 인터내셔널 플레이버 앤 프래그런스, 길리어드 사이언시스, 마켓액세스 홀딩스 등은 유사한 비중으로 담겨있다.

이 상품은 올해 분배금 지급 방식과 상품명을 변경했다. 지난 5월 분배금 지급 방식을 분기 배당으로 전환했다. 기존에는 분배금을 지급하지 않고 재투자하는 방식을 취해왔다.
이후 현재까지 주당 100원 내외 분배금이 3차례 지급됐다.

운용방식을 직관적으로 드러내기 위해 상품명도 기존 ‘ACE 미국WideMoat가치주’에서 현재 이름으로 변경했다.


남용수 한국투자신탁운용 ETF운용본부장은 “국내외 시장 변동성이 심화하며 장기 우상향할 수 있는 투자처에 대한 관심이 늘고 있다”며 “이 상품은 무형자산, 비용우위, 전환비용, 네트워크효과, 효율적 규모 등 5개 요인을 기반으로 이익의 질이 우량하고 경쟁 우위가 독보적인 기업을 선별하는 장점을 보유한 상품”이라고 말했다.

taeil0808@fnnews.com 김태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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