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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신혼부부 '역대최저'…10쌍 중 9쌍은 빚 있다

홍예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12.10 12:00

수정 2024.12.10 13:50

자료사진.연합뉴스
자료사진.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작년 신혼부부는 97만쌍으로 역대 최저 수준을 나타냈다. 100만쌍 아래로 떨어진 것은 통계 작성 이래 처음이다. 10쌍 중 9쌍은 대출을 갖고 결혼 생활을 시작했다. 맞벌이 비중은 계속 늘고 있다.

신혼부부 97만쌍 '역대 최저'

10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3년 신혼부부 통계'를 보면, 작년 신혼부부는 97만4000쌍으로 전년보다 5만8000쌍(5.6%) 줄었다.
이는 2015년 관련 통계 작성 이후 최저 수준이다.

통계상 신혼부부는 2023년 11월 기준 혼인 신고한 지 5년이 경과되지 않은 부부를 의미한다.

신혼부부 중 초혼부부의 비중은 78.9%, 재혼부부는 20.7%로 각각 나타났다.

초혼 신혼부부의 맞벌이 비중은 58.2%로 전년보다 1.0%p 상승했다. 외벌이 부부 비중은 지속적으로 감소해 37.0%에 그쳤다.

신혼부부의 연간 평균 소득은 7265만원으로 1년 전보다 7.0% 증가했다.

소득 구간별 비중은 7000만~1억원(23.1%)이 가장 높았다. 이어 5000만~7000만원(21.4%), 1억 원 이상(20.7%) 순으로 조사됐다.

평균 소득은 맞벌이 부부(8972만원)가 외벌이 부부(5369만원)보다 약 1.7배 높았다.

"아파트 살아야지" 10쌍 중 9쌍은 대출

초혼부부 10쌍 중 9쌍꼴로 금융권 빚이 있었다. 대출이 있는 신혼부부의 비중은 87.8%다.

금융권에서 대출을 받은 초혼부부의 대출 잔액 중앙값은 1억7051만원으로 전년(1억6417만원)보다 3.9% 증가했다. 대출 잔액은 1억원~2억원 미만 구간이 28.2%로 가장 많았다.

주택을 소유한 초혼 신혼부부의 대출 보유 비중은 91.3%로 무주택보다 5.9%p 높았다. 대출 잔액 중앙값은 2억707만원으로 무주택보다 약 1.4배 많다.

초혼 신혼부부의 주된 거처 유형은 아파트(74.5%)가 압도적으로 많았다.

초혼 신혼부부 중 1명이라도 주택을 소유하고 있는 비율은 40.8%로 전년보다 0.3%p 상승했다. 결혼 1년 차는 34.3%, 5년 차는 49.6%로 연차가 높아질수록 주택 소유 비중이 증가했다.

평균 자녀 수 0.63명…더 떨어졌다

아이를 낳지 않는 추세는 계속됐다. 초혼 신혼부부 76만9000쌍 중 자녀가 없는 부부는 전체의 47.5%(36만5000쌍)로 전년(46.4%)보다 1.1%p 상승했다. 자녀가 있는 부부 비중은 52.5%다. 평균 자녀 수는 0.63명으로 전년(0.65명)보다 0.02명 줄었다.

초혼 신혼부부의 만 5세 이하 자녀 보육 형태는 어린이집(52.3%) 비중이 가장 높았다. 이어 가정 양육(42.2%), 유치원(3.6%) 순으로 조사됐다.


맞벌이 부부는 외벌이 부부에 비해 어린이집 보육 비중이 5.7%p 높은 반면, 가정 양육 비중은 5.6%p 낮았다.imne@fnnews.com 홍예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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