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원 반려동물 활동공간 탈취제 9개 시험평가
암모니아(소변냄새) 탈취성능, 황화수소보다 '우수'
유해물질 기준 모두 적합…가격 차는 최대 12.7배
[서울=뉴시스]이현주 기자 = 최근 반려동물을 키우는 가구가 늘어나면서 활동공간 냄새를 제거할 수 있는 다양한 탈취제 제품이 판매되고 있는 가운데, 냄새 원인물질과 제품에 따라 탈취성능 차이가 나타나 구매 시 꼼꼼한 비교가 요구된다.
10일 한국소비자원(소비자원)이 반려동물 활동공간 탈취제 9개 제품을 시험 평가했한 결과, 반려동물의 소변 냄새(암모니아) 탈취성능이 대변 냄새(황화수소)에 비해 상대적으로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탈취성능은 반려동물이 생활하는 공간 등에서 발생하는 냄새의 원인물질이 제거되는 정도로, 냄새의 원인물질로는 암모니아(소변 냄새), 황화수소(대변 냄새), 트리메틸아민(생선 비린내), 메틸머캅탄(부패 시 냄새) 등이 있다.
소비자원이 탈취성능을 시험해 본 결과, 전반적으로 암모니아 탈취성능이 황화수소보다 상대적으로 더 우수한 경향을 보였다.
반려동물의 소변에서 발생하는 암모니아에 대한 탈취성능은 5개 제품이 상대적으로 우수했고, 대변 냄새 원인물질인 황화수소 탈취성능은 6개 제품이 양호한 수준이었다.
반려동물의 사료 유래 냄새 원인물질에 대한 탈취성능은 트리메틸아민이 메틸머캅탄보다 탈취성능이 상대적으로 더 우수했다.
사료의 생선 비린내 성분인 트리메틸아민은 2개 제품의 탈취성능이 상대적으로 우수했고, 부패할 때 발생하는 메틸머캅탄은 5개 제품이 양호한 탈취성능을 보였다.
유해물질과 알레르기물질과 관련해서는 전 제품이 기준에 적합한 것으로 나타났다.
품목, 제품명, 신고번호 등 표시사항을 확인한 결과, '오롯이 천연탈취제(펫프렌즈)' 1개 제품이 제조사 연락처를 미표기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고강탈(바이오신화)' 1개 제품은 무자극이라는 표현을 광고에 사용해 소비자가 제품이 무해하다고 오인할 우려가 있어 개선이 필요했다.
이와 함께 소비자원이 용량 100㎖을 기준으로 가격을 확인한 결과, '반려동물 탈취제(산도깨비)'가 200원으로 가장 저렴했으며 '프레시미 스프레이(바잇미)'는 3132원으로 가장 비싸 제품 간 최대 15.7배 차이가 있었다.
소비자원은 이번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문제점이 나타난 제품에 대해 해당 사업자에게 개선을 권고하고, 관계부처에 관련 내용을 통보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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