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대 윤석열퇴진 시국선언 준비모임, 기자회견
"여당이 말한 질서 있는 퇴진, 또 한 번의 쿠데타"
[부산=뉴시스]김민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사태 이후 전국 대학가에서 잇따라 시국선언이 발표되고 있는 가운데 부산대학교도 10일 동참했다.
부산대 윤석열퇴진 시국선언 준비모임(부산대 시국선언 모임)은 이날 낮 12시 부산대 넉넉한터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부산대 시국선언 모임은 재학생들을 중심으로 꾸려졌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약 200명이 참가했다.
이들은 시국 선언문에서 "윤석열의 불법 계엄은 명백한 친위쿠데타"라며 "어떠한 요건도 갖추지 못한 군사 반란"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또 "집권 여당인 국민의힘은 오로지 당리당략만을 생각하며 윤석열 즉각 퇴진이라는 국민의 준엄한 명령을 거부하고 탄핵소추안의 표결까지 불참했다"면서 "여당이 말한 질서 있는 퇴진이라는 말은 헌법 어디에도 없다. 이 또한 대통령의 권한을 나눠 가지려는 또 한 번의 쿠데타"라고 강조했다.
이어 "무질서와 혼란을 극복하는 길은 지금의 사태를 야기한 윤석열의 즉각 퇴진"이라면서 "1979년 박정희 독재정권을 심판했던 부산대 학우 일동은 민주의 새벽이 드리우는 언덕, 새벽벌에서 윤석열 즉각 퇴진을 외치며 제2의 부마항쟁을 시작한다"고 말했다.
이들은 시국 선언문을 낭독한 뒤 학교 정문에 이를 부착했다. 학생들은 이 과정에서 "윤석열을 퇴진하라"는 구호를 연이어 외쳤다.
부산대 시국선언 모임은 지난 4일부터 교내 커뮤니티 등을 통해 '윤석열 퇴진 부산대학교 시국선언 연서명'을 진행했다. 일주일간 총 1050명이 동참했다.
앞서 부산대 교수회는 지난 4일 시국선언 성명문을 발표해 윤 대통령의 즉각 퇴진을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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