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구조개편 철회…"외부 상황으로 주가 급락 영향"

[서울=뉴시스] 경기 성남시 두산타워 전경. (사진=두산) 2024.12.03 [e-mail]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류인선 기자 = 두산그룹이 두산에너빌리티 자회사인 두산밥캣을 두산로보틱스 자회사로 이전하는 구조개편을 일시 중단했다. 12·3 계엄 사태 영향 등으로 주가가 급락하면서 임시 주주총회를 철회하겠다고 밝혔다.

10일 두산에너빌리티는 오는 12일로 예정된 임시 주총 소집을 철회한다는 내용을 골자로 하는 정정 공시를 했다. 두산로보틱스도 이날 "향후 예정된 모든 분할합병 관련 사항은 취소됐다"고 공시했다.

앞서 두산에너빌리티와 두산로보틱스는 임시 주총에서 분할 합병 관련 안건을 의결할 계획이었다.

두산에너빌리티를 사업 회사와 두산밥캣을 자회사로 둔 신설법인으로 인적분할해, 신설법인과 두산로보틱스를 합병하는 것이 골자다.

두산에너빌리티는 "분할합병 당사 회사들의 주가가 단기간 내에 급격히 하락해 주가와 주식매수청구가격 간의 괴리가 크게 확대됐다. 이에 따라, 종전 찬성 입장이었던 많은 주주님들이 주가 하락에 따른 주식매수청구권 행사를 위해 반대 또는 불참으로 선회함에 따라 본 분할합병 안건의 임시주주총회 특별결의의 가결요건의 충족 여부가 불확실해지고, 또한 당초 예상한 주식매수청구권을 초과할 것이 거의 확실해 보인다"고 설명했다.

비상계엄 이후 주가 급락이 주요 외부 환경 변화라는 해석이 나온다.

두산에너빌리티와 두산로보틱스의 주식매수 예정가는 각각 2만890원, 8만472원이다. 이날 오후 3시 기준 두산에너빌리티와 두산로보틱스 주가는 각 1만7870원, 5만3600원으로 매수 예정가 대비 낮다.

두산에너빌리티와 두산로보틱스는 분할합병에 반대하는 주주들의 주식매수청구권 규모가 6000억원이 넘을 경우 해당 계약을 해제할 수 있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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