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남=뉴스1) 김평석 기자 = 한강유역환경청이 한강 유역 토종 생물 보호를 위해 지난 5월부터 10월까지 생태계 균형을 교란하거나 교란할 우려가 있는 생물 퇴치 사업을 진행했다고 10일 밝혔다.
한강청에 따르면 이번 생태계 교란 식물 퇴치 작업은 서울시 한강공원 일대(강일동·고덕동)와 경기 양평군(개군면) 및 광주시(퇴촌면)에서 실시했다.
한강청은 효과적인 퇴치를 위해 지역별로 3회차 이상 작업을 연속해서 실시했으며, 70만여㎡ 면적에서 가시박, 단풍잎돼지풀 등 교란 식물 7만2545㎞를 제거했다고 설명했다.
한강청은 제거 작업 완료 이후 현장 실태조사 결과, 생태계 교란 식물이 사라진 자리에서 억새와 애기똥풀 등 자생식물이 자라는 것을 확인했다고 전했다.
생태계교란종 어종 퇴치 작업은 팔당호 상수원보호구역과 청평호 일대에서 실시했다. 생육 상태에 따라 알·치어·성체로 세분화해 작업을 진행했다.
큰입배스는 치어를 포함해 5815마리(9304㎏), 파랑볼우럭은 6638마리(404.6㎏)를 어획해 없앴다. 또 큰입배스알(4.8㎏)을 제거해 약 430만 마리의 부화를 예방하는 효과를 거뒀다고 한강청이 밝혔다.
한강청은 포획한 큰입배스를 미생물 분해·발효시켜 희석해 사용할 수 있는 액상 비료 원액을 생산한 뒤 경기 하남시 미사동 유기농 재배단지에 200L를 무상 제공할 예정이다.
김동구 한강청장은 "고유 생태계를 위협하는 생태계교란 생물 퇴치 작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생태계 회복에 기여하겠다"며 "지방자치단체와 주민들의 적극적인 관심과 참여를 당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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