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뉴시스] 이도근 기자 = 더불어민주당이 단독 제출한 삭감 예산안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하면서 내년도 충북 현안 사업 추진에 빨간불이 켜졌다.
10일 충북도에 따르면 국회는 이날 본회의를 열고 2025년 정부 예산안 수정안을 의결했다.
비상계엄 여파로 정부와 여야의 막판 협상이 최종 결렬되면서 지난달 예산결산특별위원회를 통과한 4조1000억원 삭감안이 그대로 처리됐다
이날 통과한 정부 예산에 포함된 충북 예산은 9조93억원으로, 충북 중요 사업과 정책 예산은 타격을 입지 않았다.
그러나 충북도의 국회 심사과정에서 증액하려 했던 3907억원은 한 푼도 늘리지 못했다.
도는 내년 국회 추가경정예산안 심의 때 관련 예산 반영을 재추진할 계획이지만, 일부 사업 일정 지연은 불가피하게 됐다.
우선 2025년 영동세계국악엑스포 관련 전시관 착공 예산 확보에 실패했다. 도는 내년 9월 엑스포 개최를 앞두고 늦어도 7월까지 전시관 건립을 시작할 계획이었다.
청주 미원~괴산 문광 국도 등 4개 국도 건설 사업도 계획대로 착공할 수 없게 됐다.
특히 김영환 지사 핵심 공약 사업으로 추진 중인 '오송 인공지능(AI) 바이오(BIO) 영재학교'에 타격이 예상된다. 200억원의 국비 추가 확보가 무산되면서 내년 하반기 착공은 물론 2027년 개교도 장담할 수 없게 됐다.
이와 함께 청주국제공항 민간 항공기 전용 활주로 신설을 위한 타당성 검토 용역과 반도체 가스 성능·안전 평가지원센터 구축 사업 등도 차질이 우려된다.
도 관계자는 "기획재정부, 지역 국회의원들과 긴밀히 소통해 추경으로 지역 현안 사업이 세워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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