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에릭은 10일(현지시간) 인터뷰에서 트럼프 당선인이 임기 동안 그의 회사인 '트럼프 기업(The Trump Organization)'과 미국 정부 사이를 분리하는 거대한 벽이 생길 것이라고 말했다.
에릭은 "우리는 윤리 고문을 둘 것"이라며 "우리 회사와 관련된 모든 것과 정부와 관련된 모든 것 사이에는 매우 큰 벽이 있을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첫 임기 때도 그렇게 했고 두 번째에도 그렇게 할 것"이라며 "나는 그러한 의무를 매우 진지하게 받아들인다"고 덧붙였다.
에릭의 발언은 트럼프가 대통령으로 당선되면서 자신의 기업에 유리한 선택을 할 수 있다는 우려를 의식한 것이다.
트럼프는 1기 행정부 당시에도 권력과 자본이 유착할 수 있다는 우려를 받았다. 이에 트럼프는 대통령 연봉을 기부하겠다고 약속하고 기업 경영권을 장남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와 에릭에게 맡기는 등 조처를 했다.
그러나 정부 감시단체나 윤리 전문가들은 지난 임기 당시 실행됐던 조치가 너무 약했으며, 이후 트럼프 기업이 사업을 광범위하게 넓혀옴에 따라 더욱 큰 이해 상충을 야기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1기 행정부 당시 트럼프의 사업은 부동산 개발에 머물렀지만 퇴임 이후에는 소셜미디어와 암호화폐, 골프 리조트 등 새로운 산업까지 확장됐다.
트럼프 당선인 측은 어떻게 정부와 기업 간 이해 상충을 피할 것인지, 사우디아라비아나 아랍에미리트(UAE) 등 트럼프 기업과 관계를 맺은 국가들과 해외 거래를 계속할 것인지 등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
캐롤라인 레빗 트럼프 정권 인수팀 대변인은 "트럼프는 공직에 출마하기 위해 수십억 달러의 부동산 제국에서 물러나고 정부 급여를 포기했다"며 "백악관에서 근무하는 동안 실제로 순자산을 포기한 최초의 대통령이 됐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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