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전국

광주서 평화의 소녀상·야구선수 조형물 취객에 잇단 수난

뉴시스

입력 2024.12.19 09:40

수정 2024.12.19 09:58

40대 취객, 북구청 광장 '평화의 소녀상' 파손 용봉동 야구선수 조형물도 취객에 2차례 훼손
[광주=뉴시스] 박기웅 기자 =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기림의 날을 맞아 '북구소녀상 7주년 기억식'이 열린 14일 오전 광주 북구청광장에 소녀상이 설치돼 있다. 기림의 날은 1991년 8월14일 고(故) 김학순 할머니가 위안부 피해 사실을 처음으로 공개 증언한 역사적인 날로, 정부는 일본군 위안부 문제를 국내외에 알리고 피해자를 기리기 위해 2017년 국가기념일로 지정해 이를 기념하고 있다. 2024.08.14. pboxer@newsis.com
[광주=뉴시스] 박기웅 기자 =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기림의 날을 맞아 '북구소녀상 7주년 기억식'이 열린 14일 오전 광주 북구청광장에 소녀상이 설치돼 있다. 기림의 날은 1991년 8월14일 고(故) 김학순 할머니가 위안부 피해 사실을 처음으로 공개 증언한 역사적인 날로, 정부는 일본군 위안부 문제를 국내외에 알리고 피해자를 기리기 위해 2017년 국가기념일로 지정해 이를 기념하고 있다. 2024.08.14. pboxer@newsis.com

[광주=뉴시스]박기웅 기자 = 야구선수 조형물에 이어 평화의 소녀상이 취객에게 훼손되는 등 광주 북구의 조형물들이 잇따라 수난을 당하고 있다.

광주 북부경찰서는 북구청 광장에 설치된 평화의 소녀상을 훼손한 혐의(공용물건손상)로 40대 남성 A씨를 송치했다고 19일 밝혔다.

A씨는 지난 10월30일 오전 1시40분께 북구청 광장에 조성된 평화의 소녀상 지지대를 발로 차 파손한 혐의를 받는다.

A씨는 술에 취한 상태에서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조사됐다.

해당 평화의 소녀상은 일본 정부가 서울 일본대사관 앞에 있는 위안부 소녀상 철거를 요구에 반발, 2017년 북구 주민과 단체 등이 모금 활동을 벌여 설치했다.


북구는 고문 변호사를 통해 민사소송을 준비, 소녀상은 보수 작업을 마친 뒤 다시 설치할 예정이다.

[광주=뉴시스] 박기웅 기자 = 24일 오후 광주 북구 용봉동 패션의거리 야구선수 김성한 조형물의 방망이가 훼손돼 있다. 북구는 지난해 5월 취객에 의해 망가진 조형물을 지난 9월27일 수리했으나, 한 달 만에 누군가에 의해 또 다시 훼손됐다. 2024.10.24. pboxer@newsis.com
[광주=뉴시스] 박기웅 기자 = 24일 오후 광주 북구 용봉동 패션의거리 야구선수 김성한 조형물의 방망이가 훼손돼 있다. 북구는 지난해 5월 취객에 의해 망가진 조형물을 지난 9월27일 수리했으나, 한 달 만에 누군가에 의해 또 다시 훼손됐다. 2024.10.24. pboxer@newsis.com

앞서 지난 10월23일 오전 5시께 북구 용봉동 패션의 거리에 조상된 김성한 전 야구선수 조형물의 야구방망이를 수차례 흔들어 부러뜨린 B(19)씨가 재물손괴 혐의로 입건되기도 했다.

프로야구 한국시리즈 삼성 라이온즈와 KIA 타이거즈의 1차전 서스펜디드 및 2차전 경기가 비로 연기된 이후 지인과 술을 마신 B씨는 만취해 조형물을 훼손한 것으로 알려졌다.


야구선수 조형물은 지난해 5월에도 취객에 의해 야구방망이가 부러졌고, 수리한 지 한 달여 만에 B씨에 의해 또 다시 훼손됐다.

북구는 현재 조형물 수리를 마친 뒤 추가 훼손을 막기 위해 '조형물 접촉을 삼가하고 훼손 시 처벌 받을 수 있다'는 문구가 적힌 안내판을 새롭게 설치한 상태다.


북구 관계자는 "공공조형물 등을 훼손할 경우 형사 처벌을 받을 수 있다"며 "안내판 설치 등 추가적인 조형물 파손 사례가 되풀이되지 않도록 방안을 찾아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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