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박소은 기자 = 탄핵안이 가결되던 지난 14일 밤 국민의힘 비공개 의원총회에서 한동훈 전 대표에게 물병을 던지거나 욕설을 하는 등 격앙된 반응이 쏟아졌던 것으로 알려졌다.
19일 JTBC 보도에 따르면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소추안이 가결된 직후 열린 국민의힘 의원총회에서 친윤(친윤석열)계 A 의원은 "한동훈 대표님이 더 이상 당대표를 수행하는 것은 불가능하고 부적절하다 생각한다"라며 "(탄핵안이) 누구 때문인가"라는 발언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해당 발언을 두고 한 전 대표가 "비상계엄을 제가 한 게 아니다"라고 받아치자, 의원들 사이에서 고성이 쏟아지기도 했다. 모 의원의 경우 격분해 한 대표에게 물병을 던진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108명의 국민의힘 의원 중 85명은 '탄핵안 반대' 당론을 따랐다. 12명은 찬성, 11명은 기권·무효표를 던졌다.
친윤계 의원들은 찬성·기권·무효표를 던진 23인을 색출하는 것을 반대하면서도, 탄핵소추안 표결 전 '탄핵 찬성' 의견을 밝힌 한 전 대표의 책임이 크다는 공세를 이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친윤계 B 의원은 "책임질 사람은 지도부"라고 했고, 친윤계 C 의원은 "당 대표 사퇴 촉구 결의를 해야 되겠습니까"라고 압박했다.
친한(친한동훈)계 D 의원은 "지금 다 같이 모여서 당대표에게 끝까지 분풀이하는 모습을 국민들에게 보여야 하겠습니까"라고 강력히 반발했다.
한 전 대표는 사퇴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밝혔고, 이에 E 의원은 "돌아이 아냐"라고 비속어를 뱉은 것으로 전해졌다. F 의원 또한 "저런 놈을 갖다가 법무부 장관을 시킨 윤석열은 제 눈 지가 찌른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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