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FP통신 등에 따르면 젤렌스키 대통령은 19일(현지시간) 벨기에 브뤼셀에서 EU 정상회의에 참석한 뒤 기자회견에서 "미국과 유럽이 힘을 합쳐야만 푸틴을 막고 우크라이나를 구할 수 있다"고 호소했다.
이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에 회의적인 트럼프를 설득하기 위한 발언으로 풀이된다.
젤렌스키는 EU 정상회의에 참석한 유럽 지도자들에게 전후 우크라이나에 대한 안전 보장을 요구했지만, 미국의 지원 없이는 충분치 않다고 주장했다.
다만 그는 전후 안보 문제와 관련해 "유럽 지도자들과만 논의하는 건 불충분하다"며 "우리에게 현재와 미래를 진정으로 보장해 주는 건 나토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우크라이나에 군대를 파견하려는 프랑스의 계획을 지지하고 다른 파트너들에도 이런 노력에 동참해 줄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한편 젤렌스키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이날 '미사일 결투'를 제안한 것과 관련해 "그가 제정신이라고 생각하느냐"고 반문했다.
푸틴은 같은 날 모스크바에서 연례 기자회견을 열고 러시아의 신형 극초음속 중거리 미사일 오레시니크의 성능에 관한 질문을 받은 뒤 서방을 향해 "21세기 하이테크 결투를 제안한다"며 키이우에 타격 목표를 정하고 오레시니크를 요격할 수 있는지 시험해 보라고 발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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