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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리 산타 완구 '성장방해 물질' 215배…중국 쇼핑몰 제품 40% 부적합

뉴스1

입력 2024.12.20 06:01

수정 2024.12.20 06:01

안전성 검사에서 부적합 판정 받은 중국 쇼핑 사이트 크리스마스 제품(서울시 제공)
안전성 검사에서 부적합 판정 받은 중국 쇼핑 사이트 크리스마스 제품(서울시 제공)


(서울=뉴스1) 오현주 기자 = 중국 유명 온라인 플랫폼 알리 익스프레스에서 판매 중인 산타클로스 장식 완구에서 국내 기준치의 215배를 초과한 유해 물질이 나왔다.

서울시는 알리 익스프레스·테무·쉬인(알테쉬)에서 판매하는 크리스마스 어린이용 제품 15개를 대상으로 안전성 검사를 한 결과, 6개 제품이 부적합했다며 이같이 22일 밝혔다. 제품 5개 중 2개가 문제가 있는 셈이다.

특히 알리 익스프레스에서 판매한 산타 모양 완구 1종에서는 국내 기준치의 215배가 넘는 프탈레이트계 첨가제가 검출됐다. 이 제품에서는 기준치를 11배 초과하는 납도 검출됐다.


같은 사이트에서 파는 또 다른 산타 완구 1종에서는 프탈레이트계 첨가제가 기준치의 199배를 초과했다. 이 완구에서는 납도 기준치의 3배 넘게 나왔다.

프탈레이트계 첨가제는 플라스틱을 가공할 때 딱딱한 플라스틱을 부드럽게 만들어주는 화학약품이다. 일종의 환경 호르몬으로 어린이의 성장을 방해한다.

또 납은 안전기준 이상 노출되면 생식기능에 해를 끼칠 수 있고, 암 위험도 증가할 수 있다. 특히 임신 중에는 뇌 발달에 영향을 미치고, 아이 학습과 행동에 문제를 일으킬 수도 있다.

부적합 판정을 받은 완구 제품 중 4개는 물리적 시험에서 국내 기준에 부합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스티커 제품' 1종(알리 익스프레스)은 시험 중 작은 부품이 떨어져 나왔으나 이에 대한 경고 표시가 없었다.


나머지 비즈(구슬) 완구 등 3개 제품(테무 2종·쉬인 1종)은 어린이가 사용할 때 상해가 입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구체적으로 해당 제품은 플라스틱 집게나 나무막대처럼 날카로운 끝이 있거나, 고정 플라스틱 투명판이나 동그란 고리 모양 금속에서 뾰족한 끝이 달렸다.


한편 이번 안전성 검사 결과는 서울시 또는 서울시 전자상거래 센터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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