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박혜연 유수연 기자 = 경찰 국가수사본부 비상계엄 특별수사단은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겸 국무총리를 포함해 계엄 발령 당시 국무회의에 참석 및 배석한 12명 가운데 9명을 조사한 것으로 확인됐다.
20일 뉴스1 취재를 종합하면 경찰 특수단은 한 총리를 최근 비공개로 대면 조사했다.
경찰 특수단 관계자는 "한 권한대행을 대면 조사했다"며 "조사는 비공개가 원칙"이라고 말했다.
당시 국무회의에는 윤석열 대통령과 한 총리를 비롯해 최상목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박성재 법무부 장관,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조태열 외교부 장관, 김영호 통일부 장관, 김용현 국방부 장관, 송미령 농림부 장관,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 오영주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등이 참석했다. 조태용 국가정보원장은 국무위원은 아니지만 당시 국무회의에 배석했다.
경찰 특수단에 따르면 이 가운데 윤 대통령과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 김영호 통일부 장관은 경찰 조사가 이뤄지지 않았다.
경찰 특수단은 "김영호 통일부 장관은 경찰의 지속적인 출석 요구에도 불구하고 검찰에 출석해서 조사를 받았다"고 밝혔다.
김용현 전 장관은 검찰이 먼저 긴급체포해 지난 11일 구속된 후 현재 동부구치소에 수감 중이다. 경찰은 김 전 장관의 진술과 피의자 신문조서를 공유해달라고 검찰에 요청했으나 거부당했다.
윤 대통령의 경우 출석에 불응하고 있는 상태다. 경찰 특수단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국방부 조사본부가 참여한 공조수사본부(공조본)은 지난 16일과 18일 두 차례에 걸쳐 출석요구서를 전달하려고 했지만 대통령비서실과 경호처가 수령을 거부하면서 실패했다.
공조본은 이날 윤 대통령에게 오는 25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에 출석하라고 두 번째 출석요구서를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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