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이기범 기자 = 12·3 비상계엄 당시 김봉식 서울경찰청장도 비화폰을 소지하고 있던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경찰청 국가수사본부 비상계엄 특별수사단(단장 우종수 국수본부장)에 따르면 김 청장은 지난달 박종준 대통령경호처장으로부터 비화폰을 건네받은 것으로 파악된다.
김 청장은 계엄 직전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으로부터 "22시 예정이던 비상계엄 선포가 늦어질 것 같다"는 취지의 연락을 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앞서 조지호 경찰청장도 계엄 발표 이후 비화폰을 통해 윤석열 대통령으로부터 6차례 주요 국회의원 체포 지시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경찰 특수단은 최근 박 경호처장을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 조사했다. 경찰은 조사 과정에서 비상계엄 선포 전후 박 처장을 통해 윤 대통령의 동선을 재구성한 것으로 전해졌다.
조 청장과 김 청장은 이날 형법상 내란 중요임무 종사 혐의로 구속 송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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