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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파크몰, 4년 연속 역대 최대 매출 경신…"복합몰에 팝업유치 주효"

뉴스1

입력 2024.12.30 06:10

수정 2024.12.30 09:32

와인킹 윈터랜드 팝업(HDC아이파크몰 제공)
와인킹 윈터랜드 팝업(HDC아이파크몰 제공)


(서울=뉴스1) 서미선 기자 = HDC아이파크몰이 고물가에 따른 소비침체 지속에도 2021년부터 4년 연속 역대 최대 매출 기록을 경신하고 있어 그 배경에 관심이 모인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아이파크몰 서울 용산점은 12월 9일 전년 연매출(5000억 원)을 넘어섰고, 매일 역대 매출 신기록을 새로 쓰고 있다. 현재 전년 대비 매출 신장률은 8%다.

아이파크몰 관계자는 "크리스마스 시즌 목표를 전년보다 높게 잡았음에도 주차장이 만차되는 등 목표의 150% 매출 신장을 달성했다"고 말했다.

용산점 연매출은 2021년 3520억 원에서 2022년 4200억 원, 2023년 5000억 원으로 매년 성장했다.
올해는 이 추세라면 5300억 원 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관측된다.

이 기간 연매출 평균 신장률은 18%에 달한다. 월매출로는 2022년 4월부터 전년동월 대비 32개월째 성장 중이다. 11월엔 역대 월 최고매출(478억 원)을 기록했고, 리빙 카테고리는 21개월째 매출 신장 중이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지난해 백화점의 매출 증가율은 2.2%로, 이와 비교하면 눈에 띄는 성과다.

아이파크몰 측은 2017년에 기존 아이파크백화점에서 '백화점'을 떼고 '몰' 브랜드를 재정비한 뒤 복합쇼핑몰 사업자로 역량을 집중한 것이 주효했다고 보고 있다.

백화점의 쇼핑몰화는 최근 업계 트렌드이기도 하다. 신규 출점 대신 대규모 리뉴얼을 통해 기존점을 쇼핑몰처럼 바꾸고 이름에서 '백화점'을 빼는 것이다. 더현대 서울, 롯데 타임빌라스 등이 대표적이다.

명품은 없지만 마니아층이 뚜렷한 팝업스토어를 적극 유치한 것도 매출 신장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올해 인기 팝업으로는 4월 와인킹 팝업 시즌1 '와인킹 술술마켓'이 꼽힌다. 20일 누적 방문객 수가 10만 명을 돌파했다. 9월 나가노 마켓 팝업은 사전 예약 오픈과 동시에 18만 명이 접속하며 서버가 다운됐다. 10월 모바일게임 명조 팝업은 사전예약 물량이 완판됐고 일평균 매출은 6000만 원에 달했다.

앞선 팝업 인기에 현재 와인킹 팝업 시즌2 '와인킹 윈터랜드'가 진행 중이며, 오픈 3일 만에 10만 병 판매를 기록했다. 일 평균으로는 4500명 이상이 방문 중이다.

나가노 마켓 후속 '먼작귀 페스타' 팝업은 오픈 첫날 오후 5시께 대기번호가 1200번을 넘겼다. 이후로도 매일 아침마다 평균 150번대 오픈런 행렬이 지속되고 있다.

용산점은 앞서 패션파크, 테이스트파크를 새단장한데 이어 내년 역사와 연결되는 리빙파크 3층도 대대적으로 리뉴얼할 계획이다.
식음(F&B)과 트렌디한 MD 등을 들여올 예정으로 내년 상반기 콘셉트를 확정해 하반기 공개를 목표하고 있다.

아이파크몰 관계자는 "이를 통해 단순히 '매출 1조 원 달성'보다는 5대 백화점 중 톱20 진입을 지향하고 있다"고 말했다.


업계에 따르면 2023년 마감 백화점별 매출 현황에서 아이파크몰 용산점 매출은 22위인 AK수원(5128억 원) 바로 뒤인 23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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