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전국

사망 179명 중 42명 신원 미확인…오늘 DNA판독기 투입

뉴스1

입력 2024.12.30 07:15

수정 2024.12.30 09:13

29일 오후 181명이 탑승한 제주항공 여객기가 추락한 전남 무안국제공항에서 소방대원들이 사고 수습 작업을 하고 있다. 2024.12.29/뉴스1 ⓒ News1 김성진 기자
29일 오후 181명이 탑승한 제주항공 여객기가 추락한 전남 무안국제공항에서 소방대원들이 사고 수습 작업을 하고 있다. 2024.12.29/뉴스1 ⓒ News1 김성진 기자


(무안=뉴스1) 최성국 기자 = 179명의 생명을 앗아간 무안 여객기 참사가 발생한 지 이틀째에 접어들면서 사망자 신원 확인 절차와 사고 원인 조사가 본격화된다.

30일 소방 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전 기준 사망자 179명 중 137명에 대한 신원 확인 절차가 마무리됐다. 이들은 지문 대조 또는 가족과의 유전자(DNA) 비교를 통해 신원이 확인됐다.

그러나 사망자들 시신의 훼손 상태가 매우 심해 나머지 시신에선 지문 감식이 불가능한 상태다. 미성년자들의 경우에도 지문 대조가 불가해 가족들의 DNA 비교 분석이 필요하다.


경찰은 DNA 신속 판독기 3대를 투입하고 검안의와 보조 인력 등을 추가 투입해 신속한 신원 확인에 힘쓴단 방침이다.

국과수가 DNA 확인 등 검안 작업을 마치면 시신을 가족들에게 인계해 장례 절차를 진행토록 할 예정이다.

이날부터 이뤄질 시신 유족 인도 절차에선 경찰이 검시 필증 완료 정보를 국토교통부에 공유하면 국토부에서 유가족과 연락해 희망 장례식장을 안내하기로 했다. 국토부와 한국공항공사 측이 임시 안치실로 유족과 동행해 검시 필증을 받고 구급차를 통해 장례식장으로 이동하게 된다.

전남경찰청 관계자는 "정확한 시신 인도 시점은 안내가 어려운 상황으로 DNA 확인을 통한 검안이 장시간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며 "소수나마 온전한 시신부터 인도하려 하지만 거의 없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불완전하더라도 어느 정도 형태를 갖춘 시신은 유가족이 동의하는 경우 인도하는 방안을 국과수와 협의하겠다"며 "장비를 추가 지원받아 오늘부터 확인 작업을 서두르겠다"고 부연했다.

이런 가운데 소방 당국은 이번 사고 현장에서 밤샘 유류품 수거 작업을 진행했다.
사망자 수습이 종료된 만큼 사고 원인 규명을 위한 당국의 조사도 본격화될 전망이다.

무안국제공항에선 전날 오전 9시 3분쯤 태국 방콕발 제주항공 여객기 7C2216편이 동체 착륙을 시도하다가 활주로를 지나쳐 공항 외벽과 충돌해 폭발하는 사고가 났다.
이 사고로 탑승객 181명 중 179명이 숨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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