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노동당, 집권 다섯 달 만에 의석 411→228석
극우 영국개혁당 의석 5석→72석…14.4배 팽창
[서울=뉴시스] 이명동 기자 = 영국 노동당 정부가 다시 총선거를 치르면 의석수가 절반 수준으로 떨어질 것이라는 여론조사가 나왔다. 동시에 극우정당이 의석수는 크게 늘 것으로 전망됐다. 이는 우파 약진이 두드러지는 최근 유럽 정치지형 재편 기류와 일치한다.
28일(현지시각) 발표된 모어 인 코먼 여론조사 결과 집권 노동당은 이날 다시 총선을 치른다면 의석 228석을 차지할 것으로 나타났다.
그 결과 원내 정당은 ▲노동당 228석(득표율 25%) ▲보수당 222석(득표율 26%) ▲영국개혁당(Reform UK) 72석(득표율 21%) ▲자유민주당(Lib Dems) 58석(득표율 14%) ▲스코틀랜드국민당(SNP) 37석(득표율 2%) ▲녹색당 2석(득표율 8%) 등으로 재편된다.
단독 과반 의석(326석)을 차지하는 정당은 없다. 다음 총선에서는 전통적 양당 축을 구성하는 노동당과 보수당 모두 득표율이 33%에도 못 미치면서 양당제가 종식될 가능성도 거론됐다.
여전히 원내 정당 중 선두이기는 하지만 노동당은 보수당에 득표율이 밀리며 지난 7월 총선 결과보다 183석 쪼그라들게 된다.
노동당이 잃는 의석은 ▲보수당 87석 ▲영국개혁당 67석 ▲SNP 26석 등 순으로 흡수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극우 성향 영국개혁당은 의석수가 72석으로 도약하는데 이는 현재 의석수(5석)보다 14.4배 많다. 동시에 현재 노동당 정부 장관 7명이 의원직을 잃는 데 이들이 속한 지역구 중 6곳에서 영국개혁당이 선두를 차지한다.
이를 두고 영국 정치가 우익 정당의 성장세가 뚜렷한 프랑스, 독일, 아일랜드, 네덜란드 등과 유사한 흐름을 타게 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번 조사는 지난 10월31일부터 지난 16일 영국인 1만1024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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