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故) 김 전 의장은 제7대 국회를 시작으로 8·9·10·12·15대까지 서울 영등포을과 관악 지역에서 6선 의원을 지냈다. 15대 국회 전반기인 1996~1998년 국회의장을 맡았다.
김 전 의장은 1957년 민주혁신당 창당에 참여하면서 정치에 입문했다. 민주당 정책위원장, 대일굴욕외교반대투쟁위원회 대변인, 신한당 대변인 등을 거쳐 1967년 신민당 소속으로 7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당선됐다.
고 김영삼 전 대통령의 측근으로서 2015년 김 전 대통령 국가장에서 추도사를 낭독하기도 했다. 김영삼민주센터 이사장, 대한민국헌정회 원로회의장, 국민의힘 상임고문단 의장으로 활동한 전력도 있는 정치계 원로다. 의원 생활을 마치고 한일친선협회중앙회장을 역임해 민간외교 분야에서 활약하기도 했다.
김 전 의장은 1980년 계엄사령부 합동수사본부에 강제 연행돼 한 달간 불법 구금되기도 하는 등 신군부의 강압에 시달렸다. 당시 의원직에서 사퇴하고 아내 재산까지 헌납한 뒤 석방됐다. 올 3월 진실·화해를위한과거사정리위원회는 고인을 인권침해 피해자로 인정하고 진실규명 결정을 내리기도 했다.
김 전 의장의 빈소는 서울 신촌세브란스병원에 마련된다. 발인은 2025년 1월 3일, 장지는 국립대전현충원이다.
haeram@fnnews.com 이해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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