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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한 전 국회의장 별세...향년 96세

이해람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12.30 14:20

수정 2024.12.30 14:20

30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故 김수한 전 국회의장의 빈소에서 문상객들이 조문을 하고 있다. 김수한 전 국회의장이 이날 오전 별세했다. 향년 96세. 15대 전반기 국회의장을 역임한 김 전 의장은 6선 의원으로, 1928년 대구에서 태어나 대구고와 영남대 법학과를 졸업했다. 뉴스1
30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故 김수한 전 국회의장의 빈소에서 문상객들이 조문을 하고 있다. 김수한 전 국회의장이 이날 오전 별세했다. 향년 96세. 15대 전반기 국회의장을 역임한 김 전 의장은 6선 의원으로, 1928년 대구에서 태어나 대구고와 영남대 법학과를 졸업했다. 뉴스1
[파이낸셜뉴스] 생전 온화한 정치인으로 불렸던 김수한 전 국회의장이 30일 향년 96세를 일기로 별세했다..

고(故) 김 전 의장은 제7대 국회를 시작으로 8·9·10·12·15대까지 서울 영등포을과 관악 지역에서 6선 의원을 지냈다. 15대 국회 전반기인 1996~1998년 국회의장을 맡았다.

김 전 의장은 1957년 민주혁신당 창당에 참여하면서 정치에 입문했다. 민주당 정책위원장, 대일굴욕외교반대투쟁위원회 대변인, 신한당 대변인 등을 거쳐 1967년 신민당 소속으로 7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당선됐다.


고 김영삼 전 대통령의 측근으로서 2015년 김 전 대통령 국가장에서 추도사를 낭독하기도 했다. 김영삼민주센터 이사장, 대한민국헌정회 원로회의장, 국민의힘 상임고문단 의장으로 활동한 전력도 있는 정치계 원로다. 의원 생활을 마치고 한일친선협회중앙회장을 역임해 민간외교 분야에서 활약하기도 했다.

김 전 의장은 1980년 계엄사령부 합동수사본부에 강제 연행돼 한 달간 불법 구금되기도 하는 등 신군부의 강압에 시달렸다. 당시 의원직에서 사퇴하고 아내 재산까지 헌납한 뒤 석방됐다.
올 3월 진실·화해를위한과거사정리위원회는 고인을 인권침해 피해자로 인정하고 진실규명 결정을 내리기도 했다.

김 전 의장의 빈소는 서울 신촌세브란스병원에 마련된다.
발인은 2025년 1월 3일, 장지는 국립대전현충원이다.



haeram@fnnews.com 이해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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