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도기술 전문인력 육성 제도화…실적평가는 개량·이설공사로 확대
"K-철도 경쟁력 강화" 철도공단, 철도시스템 분야 제도개선철도기술 전문인력 육성 제도화…실적평가는 개량·이설공사로 확대
(대전=연합뉴스) 이은파 기자 = 국가철도공단은 K-철도의 경쟁력 강화와 해외 진출 확대를 위해 철도시스템 분야의 제도개선을 추진한다고 30일 밝혔다.
철도공단은 입찰·계약제도 개선을 위해 지난 9월부터 4개월간 한국전력, 한국토지주택공사(LH), 유관협회, 전기공사업체로부터 다양한 의견을 수렴했다.
우수한 기술력을 보유한 업체가 우대받고 더 많은 기업이 공정하게 참여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서다.
먼저 전차선 및 신호 등 철도 전문 분야 기술 전문인력 육성을 제도화한 뒤 이를 시공능력 평가에 반영하고, 시공 필수장비 보유 심사를 통해 설비 중심의 고품질 시공 여건을 확보할 계획이다.
신설 공사 시공 실적에 한정됐던 실적평가를 개량·이설공사로 확대하고, 기준 규모를 완화해 신규 업체의 철도시장 진입 기회를 제공한다.
철도 전문 분야인 전차선로 공사의 경우 현재 1㎞ 이상 신설 실적만 인정하고 있으나, 앞으로는 1㎞ 신설과 이설공사 실적을 모두 인정하기로 했다.
입찰과 계약의 투명성·공정성 향상을 위해 '발주심의제도'를 새롭게 도입, 발주 대상 공사 규모 및 입찰 안내 사항에 대한 적정성 등을 객관적으로 검증할 방침이다.
중소기업과 지역업체의 동반 성장을 위해 대형사업의 공동수급체 구성을 3사 이상으로 강화하고, 지역 의무 공동계약 내실화를 위해 1년 이상 지역 소재 업체를 우대하는 평가 기준을 마련해 시행한다.
공단은 내년 상반기 중 관련 규정 정비를 추진하고 입찰 참여 기준 변경에 따른 혼선을 막기 위해 공단 누리집에 개정 사항을 사전 공지하기로 했다.
이성해 공단 이사장은 "시스템 분야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위한 제도개선을 선도적으로 추진해 해외 철도시장에 우리 기업이 진출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sw2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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