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한국의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이용률이 80%에 육박한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유료방송 가입률은 감소하며 OTT 영향력이 확대된 것으로 나타났다.
방송통신위원회와 한국정보통신진흥협회가 30일 발표한 '2024 방송매체 이용행태조사'에 따르면 올해 우리나라 전체 OTT 이용률은 79.2%를 기록했다. 2022년(72.0%), 2023년(77.0%) 등 매년 증가세다. OTT 이용자 중 유료 OTT 이용자 비율은 올해 59.9%를 나타냈다. 이 역시 2022년(55.9%), 2023년(57.0%)에 이어 꾸준히 오르고 있다.
전체 OTT 이용률 증가는 10~30대의 OTT 이용률이 90%를 넘고, 40대 이상의 이용률도 지속 증가한 영향으로 분석됐다.
주로 이용하는 OTT 서비스 유형은 숏폼(70.7%)과 OTT 자체제작 프로그램(54.3%)이었다. 특히 전년(58.1%)과 비교해 숏폼 이용이 큰 폭으로 증가했다.
유료 구독형 OTT 서비스의 광고형 요금제는 넷플릭스 및 티빙 이용자의 18.2%가 이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광고형 요금제는 30대(21.4%)에서 가장 많이 이용했다. 광고형 요금제 이용자 중 64.5%는 지속적인 구독의향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유료방송 가입률은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다. OTT 이용 증가와 1인 가구의 유료방송 가입률 저조 등의 여파다.
유료방송 가입 가구 비율은 2022년 92.7%에서 올해 91.9%로 내려갔다. 특히 1인 가구의 유료방송 가입률은 전체 가구 유료방송 가입률에 비해 낮은 83.4%로 나타났다.
TV와 스마트폰 간 매체이용 격차는 더 확대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주 5일 이상 TV 이용비율은 69.1%로 전년(71.4%) 대비 감소한 반면 주 5일 이상 스마트폰 이용비율은 91.4%에서 92.2%로 증가했다.
스마트폰을 통해 주 5일 이상 이용하는 주요 콘텐츠로는 숏폼(41.8%), OTT(39.4%), 실시간 스트리밍(26.2%) 등의 순이었다.
일상생활에서의 필수 매체에 대한 인식률은 스마트폰이 75.3%로 전년(70.0%) 대비 5.3%p 늘어났다. 이와 달리 TV는 22.6%로 전년(27.2%) 대비 4.6%p 감소하는 등 약 3.3배 이상으로 격차가 확대된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가구의 TV 보유율은 94.9%로 전년(95.3%) 대비 소폭 감소했다. 스마트폰 보유율은 95.3%로 전년(94.8%) 대비 0.5%p 증가했다.
전체 이용자 기준 일평균 TV 이용시간은 2시간 27분으로 전년 대비 2분 감소했고, 스마트폰 이용시간은 2시간 6분으로 전년 대비 6분 늘었다.
OTT 이용 시 스마트폰을 통한 이용률은 91.2%로 전년(86.3%) 보다 4.9%p 증가했다. OTT가 스마트폰 이용 시간이 늘어나는데 영향을 주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또 전체 이용자 기준 일평균 OTT 이용시간은 1시간 10분인데, 1인 가구 기준 일평균 OTT 이용시간은 1시간 23분으로 1인 가구에서 OTT 이용시간이 상대적으로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mkchang@fnnews.com 장민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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