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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내 자치단체장·의장들, 해외방문 일정 취소 잇따라

뉴시스

입력 2024.12.30 17:59

수정 2024.12.30 17:59

일부 단체장은 강행 방침 전해져
[오산=뉴시스] 김종택 기자 = 30일 경기도 오산시청에 마련된 제주항공 여객기 사고 희생자 합동분향소에서 추모객들이 분향하고 있다. 이날 오산시는 전남 무안국제공항에서 발생한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로 시민 4명이 희생된 것으로 확인되면서 합동분향소를 설치·운영하기로 했다. 2024.12.30. jtk@newsis.com
[오산=뉴시스] 김종택 기자 = 30일 경기도 오산시청에 마련된 제주항공 여객기 사고 희생자 합동분향소에서 추모객들이 분향하고 있다. 이날 오산시는 전남 무안국제공항에서 발생한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로 시민 4명이 희생된 것으로 확인되면서 합동분향소를 설치·운영하기로 했다. 2024.12.30. jtk@newsis.com


[수원=뉴시스] 박상욱 기자 = 전남 무안국제공항에서 발생한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등으로 인해 경기도 내 자치단체장과 지방의회장들이 해외방문 일정을 잇따라 취소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탄핵 정국과 179명이 숨지는 세계적인 참사에 애도 분위기 때문이다.

30일 경기도와 각 시군, 시군의회 등에 따르면 대다수가 내년 초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가전∙IT 박람회(CES)2025에 참석를 계획했던 일정을 취소하고 있다.

이같은 애도 분위기 속에 일부 단체장은 여러가지 이유를 들어 해외 출장 강행을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30일 뉴시스 취재를 종합하면 내년 1월7~10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CES 2025 개최된다.
미국소비자기술협회(CTA)가 주관하는 세계 최대 규모의 전자제품 박람회로, 1967년에 처음 개최된 이후 첨단 기술 트렌드를 소개하는 글로벌 플랫폼으로 자리 잡았다.

매년 상당수 도내 지자체장 등이 세계 경제 흐름을 익히고 지역경제 활성화 등을 위해 직접 참석하거나 관련 공무원 등을 파견하고 있다.

그러나 이번 박람회 기간에는 대다수 지자체장들이 일정을 취소하고 있다. 무안 여객기 참사 애도 분위기에 동참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탄핵정국 속 일찌감치 일정을 취소한 경우도 상당수다.

정명근 화성시장, 최대호 안양시장, 정장선 평택시장, 이권재 오산시장 등은 대통령 탄핵 소추안 국회 통과 이후 시정 안정 등을 위해 이미 일정을 취소했다.

이들 지자체의 경우 부단체장을 대신 참석하게 하거나, 관련 공무원 등 최소 인원으로 파견할 계획이다.

신상진 성남시장과 박승원 광명시장의 경우 12월 전에 불참을 결정했다.

지방의회에선 이덕수 성남시의회 의장이 참석할 예정이다. 배정수 화성시의회 의장도 나라안팎의 분위기를 감안, 최근 취소했고 임채덕 경제환경위원장만 소관 상임위원장 자격으로 참석한다. 이상복 오산시의장도 탄핵정국 이후 일정을 취소했다.

반면 이상일 용인특례시장의 경우 일단 내년 6일 출국, CES2025 참석을 강행한다는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애도 기간이 4일까지인 데다 워싱턴의 인근 도시 등과 자매결연을 위한 우호 협력 체결 일정도 있어 국가 간의 신뢰 때문을 이유의 하나로 들고 있다.


한편 전남 무안국제공항에서 발생한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로 인해 숨진 경기도민은 총 5명으로 최종 확인됐다.

경기도는 이날 "오산시 가족 4명, 용인시 1명 등 총 5명이다.
용인시 희생자는 승무원으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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