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유럽

獨 내무 "크리스마스 마켓 테러범, 정신질환 징후 있다"

뉴스1

입력 2024.12.31 08:07

수정 2024.12.31 08:37

(서울=뉴스1) 정지윤 기자 = 독일 작센안할트주 마그데부르크 크리스마스 마켓에서 발생한 테러 사건의 용의자 탈레브 알-압둘모센에게 정신질환 징후가 있다는 발표가 나왔다.

독일 도이치벨레(DW)와 AFP통신에 따르면 난시 파에저 독일 내무장관과 독일 정보 및 보안 수장들은 30일(현지시간) 의회 내무위원회가 주관한 청문회에 참석했다.

파에저 장관은 알-압둘모센에게 "현저한 병리학적 정신 징후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알-압둘모센이 엑스(구 트위터)에 수년에 걸쳐 수만 개의 게시물을 올렸기 때문에 일부 자료는 아직 조사되지 않았다는 점을 설명했다. 다만 모든 데이터를 더 자세히 파악하더라도 사건을 예방하지는 못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파에저 장관은 "심리학적으로 불안하고 음모론에 영향을 받는 잠재적 공격자를 추적하는 방법에 대해 배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 보안 소식통에 따르면 알-압둘모센은 과거 정신 질환 치료를 받은 전력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체포 당일 밤 마약 검사에서는 양성 반응이 나오기도 했다.

앞서 지난 20일 마그데부르크 지역에서는 한 크리스마스 마켓에 차량이 돌진해 최소 4명이 숨지고 60여명이 부상했다.

알-압둘모센은 사우디아라비아 출신 정신과 의사인 50대 남성으로, 독일에 약 20년간 거주했으며 인근 마을에서 의사로 일하고 있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CNN에 따르면 압둘모센은 이민 초기 독일에 대해 고마운 마음을 가지기도 했으나 점차 독일의 이민 정책에 불만을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소셜미디어(SNS)에 반이슬람 성향을 공개적으로 드러내며 독일이 난민을 받아들이며 이슬람화를 촉진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독일 극우 정당인 '독일을 위한 대안'(AfD)을 적극 지지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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