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행 2~3m 수준…"5m 되도록 지속 개선" 약속
[서울=뉴시스] 박대로 기자 = 현행 2~3m 수준인 서울 시내 횡단보도로부터 정지선까지 길이를 5m까지 늘려 달라는 제안에 서울시가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31일 서울시에 따르면 시민제안 플랫폼 '상상대로 서울' 대학생 서포터즈 '오투(O2·Ordinary, Together)'는 횡단보도 정지선 이격 거리 확대를 제안했다.
오투는 "도로교통법 제27조에 의하면 모든 차 또는 노면 전차의 운전자는 보행자가 횡단보도를 통행하고 있을 때에는 보행자의 횡단을 방해하거나 위험을 주지 아니하도록 횡단보도 앞(정지선이 설치돼 있는 곳에서는 그 정지선을 말한다)에서 일시 정지해야 한다"며 "경찰청이 정한 업무 편람에 따라 2~5m까지 설치할 수 있다"고 짚었다.
이들은 현재 서울 시내 횡단보도와 정지선 간 거리가 가까워 사고 위험이 크다고 주장했다.
오투는 "서울 시내 정지선은 횡단보도로부터 보통 2~3m 떨어져 있다고 한다"며 "횡단보도와 정지선의 가까운 거리로 인해 횡단보도를 침범한 차를 종종 볼 수 있으며 교통사고로 이어지기도 한다. 이로 인해 보행자는 차에 치일 것 같은 위협감을 느끼게 된다"고 지적했다.
오투는 "보행자가 안전하게 길을 건널 수 있고 운전자가 안전하게 정차해 교통사고로 이어지지 않을 수 있도록 횡단보도로부터 정지선 거리를 5m 띄워서 설치하는 것을 제안한다"며 "큰 비용을 들이지 않고 차선을 재도색하는 것만으로 안전사고 예방과 보행자 안전에 크게 효과를 볼 것으로 예상된다"고 언급했다.
이 같은 제안에 서울시 교통운영과는 긍정적인 답변을 내놨다.
시는 "현재 횡단보도 정지선은 서울시경찰청 교통안전시설심의를 통해 설치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보행자 안전을 위하여 현장 여건상 허용되는 경우 가급적 정지선을 5m 거리에 설치토록 경찰청 규제 심의가 이뤄지는 것이 보편적인 추세"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시는 "향후 서울시가 추진하는 교통 관련 사업(횡단보도 확충 사업 등) 시행 시 횡단보도와 정지선 거리가 5m가 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개선해 보행자가 좀 더 안전한 서울을 만들어 나가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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