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중국의 올 무역액 중 미국 점유율 11.2%로, 2001년 이후 최저

이석우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12.31 11:27

수정 2024.12.31 11:27

무역액 2001년 대비 4.6p 하락, 총 무역액 중 대미 점유율은 수출 14.6% vs 수입 6.3%
도널드 트럼프 차기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지난 12월22일 애리조나 피닉스에서 열린 아메리카페스트 행사에서 연설하고 있다. AP 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차기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지난 12월22일 애리조나 피닉스에서 열린 아메리카페스트 행사에서 연설하고 있다. AP 뉴시스

[파이낸셜뉴스]중국의 올해 전체 무역액 가운데 미국 점유율이 확 줄었다.

올 1~11월 수출입 총액(달러 표시)에서 미국 점유율은 11.2%로, 중국이 세계 무역기구(WTO)에 가입한 2001년 이후 최저를 기록했다.

31일 중국 세관총서 등에 의하면, 올 1~11월 무역액에서 미국 점유율은 정점을 찍었던 2001년에 비해 4.6p 낮았다. 수출은 14.6%로 2001년 이후 가장 낮았고, 수입도 4.4%p 낮은 6.3%였다.

2001년 중국 무역에서 미국 점유율은 15.8%였고, 수입은 10.7%였다.
수출도 전체 무역액의 5분의1이 넘는 20%를 넘었었다.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의 출범을 대비해 대미 의존도를 줄이고 무역 다각화를 계속 추진한 결과로 보인다.

중국은 1차 트럼프 행정부였던 2018~2019년 상호 추가 관세 부과를 반복한 '미중 무역전쟁' 경험을 바탕으로 단계적으로 대미 무역 의존도를 낮춰왔다. 새로운 '트럼프 관세'에 대한 대응 채비를 강하게 하고 있는 모습이다.

1차 트럼프 행정부 때 2018년 무역 전쟁을 거치면서 2019년 수출 비중은 전년 대비 2.5%p 떨어졌다. 중국 전체 무역에서 미국 점유율은 2005년부터 신흥국에 대한 수출 확대로 떨어지다가 2013년 이후 다시 상승세를 보여왔었다.

중국의 수출이 크게 는 곳은 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아세안)으로 올 1~11월의 수출 점유율은 전체 무역의 16%인 5200억 달러로 국가·지역별로 최다 지역이 됐다. 국가별로는 캄보디아가 전년 동기 대비 19%, 베트남은 18% 각각 늘어났다.

중국은 곡물이나 자원 분야에서 미국으로부터의 수입 의존을 낮춰 왔다. 2017년 브라질산 50%, 미국산 30% 이상의 비율을 차지했던 대두 수입은 올 1~11월 브라질이 전체의 70%를 차지했다. 미국 비율은 20%에 그쳤다.

밀 수입도 2017년의 40%를 넘었던 미국 비율이 20%로 떨어졌다. 그 대신 호주와 캐나다, 프랑스에서 수입을 늘렸다.

제1차 미중 무역전쟁이 터지자 중국은 미국의 대두와 밀 등에 보복관세를 부과했다. 식량안보차원에서 중국은 조달처를 분산하고 있다.


중국 제품에 대한 관세가 60%로 늘게 되면, 중국의 경제성장률은 2025년 3% 대로 급감할 수도 있다는 지적들도 나오고 있다.

june@fnnews.com 이석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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