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황소정 인턴 기자 = 구독자 약 2만명을 보유한 한국인 유튜버가 베트남 마사지 가게에서 여성 직원들을 향해 "숫처녀냐" 등의 성희롱 발언을 해 뭇매를 맞고 있다.
지난 6일 여러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베트남 직원한테 성희롱하는 유튜버'라는 제목으로 유튜버 A씨가 최근 한 마사지 가게에 방문한 영상이 갈무리돼 올라왔다.
글에 따르면 A씨는 베트남의 한 마사지 가게에서 여직원 2명에게 마사지를 받았다. 그는 이날 20분 목욕 후 바디스크럽하는 코스를 선택했다.
A씨는 마사지를 받던 도중 직원 B씨에게 고향을 물었다.
이어 A씨는 B씨에게 "지금까지 몇 명 사귀어 봤냐. 키스도 안 해봤냐. 한 번도 키스해 본 적 없냐"며 "내가 너의 첫사랑이 돼도 되느냐"고 물었다.
이에 B씨가 대답을 회피하자, A씨는 "못 들은 척하는 것 봐. 그럼 너 숫처녀냐. 키스하는 법도 모르냐"며 성희롱성 발언을 쏟아내기 시작했다.
급기야 A씨는 머리맡에서 목과 어깨 부위를 마사지하는 B씨에게 "남자친구는 누워있고 네가 남친 머리 위에 있는 자세로 키스한 적 있냐"고 질문하는가 하면 "입술 마사지는 입술로 해주는 거냐. 지금 한 번 (키스) 해보자"고 요구하기도 했다.
A씨는 "한국식 관념과 잣대를 가지고 영상을 보신다면 많이 불편할 수도 있는 거 잘 알고 있다. 하지만 베트남에서는 아주 자연스러운 대화이니, 먼저 베트남에 대한 이해도를 바탕에 두고 영상을 시청해 주시길 바란다"고 양해를 구했으나 누리꾼들의 반응은 대체로 싸늘했다.
누리꾼들은 "애들한테 저러고 싶냐" "국가 망신시킨다" "자랑스럽게 유튜브에 올린다는 것 자체가 이해가 안 된다" "같은 한국인으로서 정말 미안하다" 등 황당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거센 비난이 일자 A씨는 결국 해당 영상을 비공개 처리했다. 현재 A씨는 베트남 다낭에서 직장과 유튜브를 병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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