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NN 방송, AFP통신 등에 따르면 LA 서부의 퍼시픽 팰리세이즈에서 발생한 산불은 8일 팰리세이즈 동쪽의 말리부와 서쪽의 산타모니카까지 번진 상태다. 팰리세이즈 산불은 지금까지 총 6394헥타르를 태우고 최소 1000개 이상의 건물을 파괴해 LA 카운티에서 발생한 산불 중 파괴력이 가장 강한 것으로 기록됐다. 이 산불로 인해 4만 4800여명에 대피령이 내려졌다.
LA 동부 패서디나에서 발생한 이튼 산불도 빠르게 확산해 총 4290헥타르를 태웠다. 이로 인해 100개 이상의 건물이 파괴됐으며 10만 7000여명에 대피령이 내려졌다.
LA 동북부에서도 허스트 산불이 발생했다. 이로 인해 3300여명에 대한 대피령이 내려졌고 적어도 202헥타르가 불탔다.
이 외에 우들리 산불이 추가로 발생해 12헥타르 면적이 불탔다.
LA 카운티 보안관인 로버트 루나는 이번 산불로 인해 5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다만 그들의 사인은 알려지지 않았다. 다수의 부상자도 나왔다. 정확한 부상자 수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또한 캘리포니아 남부에서 150만 가구 및 사업체에 전기가 끊긴 상태다.
이렇게 LA 주변에서 4건의 화재가 발생했지만, 현재 산불 진압률은 0%로 진전이 없는 상황이다. 소방당국은 인력과 자원 부족에 최대 시속 129㎞에 달하는 강풍까지 겹치며 산불 진압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게다가 8일 오전 3시에는 물탱크의 수압이 낮아져 팰리세이즈 산불 진압에 필요한 소화전의 물이 고갈되기도 했다. 이에 따라 당국은 시민들에게 물 사용을 줄일 것을 촉구했다.
앤서니 마론 LA 카운티 소방서장은 "1건이나 2건의 큰 산불에는 대비가 됐지만, 4건은 아니다"라고 화재 대응의 어려움을 호소했다. 그는 "우리는 최선을 다하고 있지만 지금 여러 건의 산불에 대응할 충분한 인력이 LA 카운티에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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