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中 관영 매체 "韓 여당, 중국인 개입설 일방적 주장…책임 전가"

뉴시스

입력 2025.01.09 11:02

수정 2025.01.09 11:02

환구시보 "탄핵 위기 고조, 책임 전가해 국내 비판 피하려는 움직임"
[서울=뉴시스]국민의힘 일부 의원이 '중국인 탄핵 찬성 집회 참여' 주장을 한 것에 대해 중국 언론은 "일부 의원들은 중국인이 한국 정치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주장하며 '반중 감정'을 부추기는 모습을 보였다"고 주장했다.(사진=邵永灵 SNS)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국민의힘 일부 의원이 '중국인 탄핵 찬성 집회 참여' 주장을 한 것에 대해 중국 언론은 "일부 의원들은 중국인이 한국 정치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주장하며 '반중 감정'을 부추기는 모습을 보였다"고 주장했다.(사진=邵永灵 SNS)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유화연 인턴 기자 = 국민의힘 일부 의원이 '중국인 탄핵 찬성 집회 참여' 주장을 한 것에 대해 중국 언론은 "일부 의원들은 중국인이 한국 정치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주장하며 '반중 감정'을 부추기고 있다"고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중국 대표 관영 언론 환구시보는 7일(현지 시각) "국민의힘 내 '친윤' 의원으로 분류되는 김민전 의원이 지난 2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한 장의 사진을 공유하며 '다수의 중국인이 윤 대통령 탄핵 찬성 집회에 참여하고 있다'며 '탄핵 찬성한 한국인들은 국가전복에 동조한 것'이라고 중국인의 개입 가능성을 제기했다"고 보도했다.

이어 "같은 당의 유상범 의원이 '중국인이 대거 집회에 참여했다'며 비슷한 주장을 했지만, 일방적 주장일 뿐이며 사실에 부합하지 않는다"고 꼬집었다.

[서울=뉴시스]"집회에서 미국 국기를 든 한국인들이 확인됐음에도 미국의 개입을 문제 삼지 않는 모순된 논리"라고 지적했다.(사진=환구시보)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집회에서 미국 국기를 든 한국인들이 확인됐음에도 미국의 개입을 문제 삼지 않는 모순된 논리"라고 지적했다.(사진=환구시보) *재판매 및 DB 금지

또한 "일부 매체는 중국인의 탄핵 집회 참여 이유를 분석하거나 탄핵 집회에 참여한 중국인을 추방해야 한다는 목소리를 냈다"면서 "이는 근거 없는 음모론이며, 집회에서 미국 국기를 든 한국인들이 확인됐음에도 미국의 개입을 문제 삼지 않는 모순된 논리"라고 지적했다.


매체는 전문가들의 발언을 인용해 "국민의힘의 이런 주장이 한국 사회의 내부 갈등을 심화시킬 뿐 아니라, 한중 관계를 불필요하게 악화시킬 수 있다"고 했다.


중국 외교부 대변인 마오닝은 "중국은 한국의 내정에 관여하지 않는다"면서 "한국이 자국 내 문제를 중국과 억지로 연결하려는 시도를 강력히 반대한다"고 공식 입장을 밝혔다.


환구시보는 국민의힘이 이러한 주장을 내세운 배경에 정치적 의도가 있다고 분석하면서, "이 같은 행동은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 위기가 고조되는 상황에서 책임을 중국으로 전가해 국내 비판을 피하려는 움직임"이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hyryu@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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