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지난해 밸류업 프로그램에 참여한 상장사들의 주가가 코스피 지수를 뛰어넘은 것으로 나타났다.
9일 한국거래소가 발표한 '2024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결산'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밸류업 본공시에 참여한 상장사들의 주가는 연초 대비 평균 3.2% 상승했다. 특히 코스피 본공시 기업의 주가는 연초 대비 평균 4.9% 상승하며 코스피 지수(-9.60%)을 약 15%p(포인트) 웃돌았다.
지난해 5월 밸류업 공시가 시작된 후 연말까지 기업가치 제고계획에 참여한 기업은 총 102개사다. 본공시 94개사, 예고공시 8개사다. 코스피 시가총액 비중으로 살펴보면 41% 이상에 해당하는 기업이 지난해 밸류업 공시에 참여했다.
특히 지난해 4·4분기에는 80개사가 본공시를 실시하며 상장기업의 밸류업 프로그램 참여가 확산되는 추세를 보였다. 업종 역시 초기에는 금융의 비중이 높았으나 자본재, 자유 소비재 등 다양한 업종으로 확대됐다.
주주가치 존중에 대한 시장과 기업의 관심이 제고되면서 지난해 주주환원 규모도 큰 폭으로 늘었다. 자사주 매입은 전년 대비 2.3배 증가하며 2009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으며 자사주 소각도 2.9배 증가해 최근 7년 중 가장 많았다. 또 상장기업의 현금배당 금액 역시 2024년 45조8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6.3% 증가했다.
거래소는 밸류업 프로그램이 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할 수 있도록 올해도 상장기업들의 밸류업 공시 참여를 독려하겠다는 방침이다.
거래소는 오는 5월 밸류업 우수기업 표창을 수여하고, 밸류업 공시 우수사례 전파를 위한 밸류업 프로그램 백서를 발간할 계획이다. 더불어 6월에는 밸류업 지수 정기변경 등을 진행한다.
거래소 관계자는 "중소 상장기업 공시 컨설팅을 확대하고, 세제 지원 등 인센티브 확대를 위한 관계 부처와의 협의 등 다양한 지원 노력을 지속적으로 이어가겠다"며 "밸류업 프로그램이 새로운 기업문화로 정착, 확산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지원하겠다"고 전했다.
hippo@fnnews.com 김찬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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