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중 타당성평가 신청…2029년 개관 목표
김창규 제천시장은 9일 기자들과 만나 "김영환 지사가 시립미술관 건립 사업에 대한 적극적인 지원 의사를 밝혔다"면서 "시는 자연치유특구 또는 제천비행장에 시립미술관을 지을 것"이라고 말했다.
시는 민선 7기 때인 2020년부터 시립미술관 건립을 추진했으나 4년이 지난 현재까지 첫 삽을 뜨지 못하고 있다.
민선 8기 김 시장 역시 이를 공약사업으로 채택했지만 도립미술관 유치와 시립미술관 건립을 저울질하다 시간을 낭비했다. 최근 도가 청주시 가덕면 자치연수원을 도립미술관 등으로 활용하기로 하면서 시립미술관 재추진을 확정했다.
김 시장에 따르면 김 지사는 이같은 도립미술관 건립 방향 발표 하루 전인 지난해 12월25일 김 시장과 통화했다. 도립미술관 유치에 공을 들여온 김 시장의 이해를 구하기 위한 통화였던 것으로 풀이된다.
이 통화에서 김 지사는 충주시립미술관 건립비 지원 선례에 따라 제천시립미술관 건립비도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는 게 김 시장의 설명이다.
도는 394억원인 충주시립미술관 건립 비용 중 250억원을 지원하기로 했다. 시가 추산하는 시립미술관 건립비는 300억원이어서 210억원 정도의 도 전환사업비 지원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전환사업비는 옛 균형발전특별회계로, 사실상 국비지만 지방비로 전환해 지원하는 형태다. 시립미술관 건립사업에는 도비 70%(전환사업비 포함)와 시비 30%가 투입될 전망이다.
시는 2~3월 사업기본계획 연구용역을 진행한 뒤 7월 중 문화체육관광부에 공립미술관 설립 타당성 사전평가를 신청할 계획이다.
이어 내년 중 중앙투자심사를 받은 뒤 같은 해 5월부터 2027년 6월까지 기본실시설계 용역을 마무리하고 착공할 방침이다.
전시공간과 지역 미술인 창작공간을 함께 갖추게 될 시립미술관은 지하 1층 지상 2층 연면적 4000㎡ 규모로 신축한다. 개관 목표는 2029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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