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中 '지리車 산하' 브랜드 약진… 작년 전세계 판매 22% 증가

이석우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5.01.09 18:09

수정 2025.01.09 18:09

EV 등 신에너지 차종 성장 두각
신에너지자동차(NEV)를 앞세운 중국 자동차 제조사들의 약진이 속도를 내고 있다.

볼보의 소유주인 중국 민영 자동차 제조사 지리·저장그룹이 전기자동차(EV)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차(PHV), 메타놀 수소차 등 신에너지자동차(NEV)를 앞세워 세계 시장의 점유율을 넓혀나가고 있다.

9일 홍콩제일차망 등에 따르면 지리·저장그룹은 지난해 세계 시장에서 전년보다 22% 늘어난 333만6534대를 팔았다. 그 가운데 EV 등 신에너지차(NEV) 판매는 해외 판매도 21% 증가한 122만대를 기록하면서 사상최대 판매 대수를 경신했다.

이 가운데, 중국 내수 판매에 초점을 맞춘 지리자동차는 전년 대비 27% 늘어난 166만대, 고급 EV를 생산하는 지커(Zeekr)는 87% 급증한 22만2123대, 젊은층을 겨냥해 NEV를 제작하는 링크 앤드 코(Lynk& Co) 경우 30% 늘어난 28만대를 각각 판매했다.
NEV는 92%나 늘어난 88만8235대에 이르는 판매고를 기록했다.

홍콩 증시에 상장한 지리차 HD는 전년 대비 32% 급증한 217만6567대를 팔았다. 당초 목표는 200만대였다. 각각의 산하 브랜드에서 NEV 출시를 늘린 것이 매출 확대에 기여했다. 지리차 산하 스웨덴 고급차 볼보는 8% 증가한 76만대를 팔았다. EV 등 전기차 판매가 호조를 보이면서 판매량을 끌어올렸다.

지리·저장그룹이 44.9% 출자한 말레이시아 프로톤은 15만대를 기록했다. 프로톤과는 개발 등에서 협업을 강화했으며 2024년 12월 말레이시아 브랜드로는 처음으로 EV(e.Mas7)를 내놓았다.

지리저장그룹은 올해 EV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차(PHV), 메타놀 수소차 등 다양한 동력원 개발에 박차를 가하기로 했다.
지리차 HD는 올해 전년에 비해 25% 늘어난 271만대 판매를 목표로 했다. 이중 지커가 44% 급증한 32만대, 링크 앤드 코가 37% 크게 증가한 39만대이다.
실적에 자신감을 갖게 된 지리저장그룹은 2027년 세계 판매량 목표를 500만대로 설정했다.

june@fnnews.com 이석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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