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문대현 기자 = KBO리그의 레전드 타자 이대호(43)가 전 소속팀 중 하나인 일본 소프트뱅크 호크스의 레전드 매치에 참가한다.
10일 닛칸스포츠 등 일본 매체는 오는 3월23일 소프트뱅크의 홈구장인 후쿠오카 미즈호 페이페이돔에서 열리는 스페셜 매치 명단을 발표했다. 이 행사는 소프트뱅크가 다이에 호크스를 인수해 재출범 한 20주년을 기념하는 이벤트다.
과거 소프트뱅크 투타의 핵심이었던 아키야마 고지, 구도 기미야스가 이끄는 기념 경기에 이대호도 이름을 올렸다.
팀 구성은 이날 아키야마와 구도가 드래프트를 통해 뽑을 예정이다.
2001년 롯데 자이언츠에 입단한 이대호는 2011년 시즌을 마치고 일본에 진출했다. 2012~2013년 오릭스 버펄로스에서 활약한 뒤 2014년부터 2년간 소프트뱅크에서 뛰었다.
이대호는 소프트뱅크 첫 해 타율 0.300 19홈런으로 예열한 뒤 다음 해에는 타율 0.282 31홈런으로 맹활약했다.
소프트뱅크는 2014~2015년 2년 연속 통합 우승을 차지했고 이대호가 2015년 일본시리즈 최우수선수(MVP)를 받았다. 한국인이 이 상을 수상한 것은 이대호가 유일하다.
이 활약을 바탕으로 이대호는 2016년 메이저리그(MLB) 시애틀 매리너스에 입단, 한 시즌 간 미국 야구를 경험했다.
2017년 고향팀인 롯데로 돌아온 이대호는 지난해까지 선수 생활을 이어가다 은퇴했다.
이대호는 2023년 5월 소프트뱅크 홈경기에서 시구를 하기도 했는데, 이번에 기념 경기 명단에 이름을 올리며 인연을 계속 이어가게 됐다.
※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