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대전 한 아파트에서 자리 4칸을 차지하고 주차하는 ‘주차 빌런’ 때문에 주민들이 고통을 겪고 있다는 사연이 전해졌다.
9일 대전 중구 용두동의 한 아파트 주민의 친구라고 스스로를 밝힌 제보자 A씨는 “대전 용두동 B아파트의 주차 빌런을 제보한다. 이런 식으로 주차하고 가서 주민들의 불만이 많다고 한다”라며 아파트 지하 주차장에 주차되어 있는 한 차량의 사진을 본지에 제보했다.
사진 속에는 일반적인 후면주차가 아닌, 가로로 길게 주차된 차량의 모습이 담겨있다. 이 차량 한 대가 주차구역 4칸을 혼자 차지하고 있는 모습이다. 바닥에 표시된 파란색 주차선으로 경차 전용 주차 구역임을 알 수 있다.
A씨는 “한 번에 4칸이나 주차하는 건 처음 봐서 제보한다”라며 “해당 아파트는 입주자 차량 등록을 마친 상태이기 때문에, 몇 동 몇 호에 거주하는지는 몰라도 (차주가) 입주민은 맞다”고 말했다.
이어 “해당 위치는 경차 4대를 주차할 수 있는 곳”이라며 “아파트 입구와 가까워서 개인의 욕심으로 저렇게 주차하는 것 같다”라고 설명했다.
A씨의 제보에 따르면 해당 아파트 커뮤니티 내에서도 ‘주차 빌런’에 대한 불만이 나오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주민들은 “주차 자리가 없는 것도 아닌데 왜 저렇게 주차하느냐”, “경차 자리에 저렇게 주차하면 앞으로 다 튀어 나와서 통행에 방해된다”, “주차 딱지를 만들어서 붙여야 한다”, “앞 뒤로 주차해서 못 나가게 해줘야 된다” 등 답답함을 토로하고 있으나, 해당 아파트는 입주자대표회의가 구성된 지 얼마 되지 않아 ‘주차 빌런’에 대한 대응이 쉽지 않은 상황인 것으로 알려졌다.
bng@fnnews.com 김희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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