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AFP통신에 따르면 패스트리테일링은 지난해 9월부터 11월까지 3개월 동안 중화권에서 매출과 영업이익이 상당히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유니클로는 중국에서 900개 이상의 매장을 운영한다.
중국 시장의 매출 둔화에 대응해 패스트리테일링은 신규 매장 개설을 늦추고 실적이 저조한 매장을 개편하는 전략을 채택했다.
다만 야나이 다다시 최고경영자가 지난해 11월 BBC 인터뷰에서 유니클로가 신장 위구르 자치구 생산 면화를 사용하지 않는다고 밝힌 영향으로 중국 내 판매가 더 어려워질 수 있다고 AFP는 전망했다.
당시 야나이의 발언으로 중국 내 소비자들 사이에서 유니클로 불매 움직임이 일었다.
신장 지역에서는 무슬림 위구르족 강제 노동 등 소수 민족 탄압 관련 문제가 거듭 제기돼왔다. 특히 100만 명 이상이 임의 수감과 심각한 물리적 자유 박탈 등을 겪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그러나 오카자키 다케시 패스트리테일링 최고재무책임자는 이 움직임이 지난 분기 매출이 어떤 영향도 미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한편 중국을 포함한 전체 지역에서의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7.4% 증가한 1517억 엔(약 1조4000억 원)을 기록했다고 회사 측은 밝혔다.
일본에서는 엔화 약세에 따른 해외 관광객 유입으로 면세점 쇼핑이 늘어나면서 매출이 증가했다.
패스트리테일링은 "중국 본토 시장은 따뜻한 겨울 날씨에 적합한 제품 구성을 선보이지 못했고, 개별 지역의 미세한 요구에 대응하지 못해 매출과 이익에서 상당한 감소를 보고했다"고 설명했다.
이 업체는 연간 영업이익 전망치를 5300억 엔(약 4조9000억 원)으로 고정했으며 올해 4년 연속 최대 실적을 경신할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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