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박종홍 기자 = 전국 주유소 기름값이 13주 연속 상승했다. 국제 유가와 환율 상승의 영향으로 당분간 상승세는 지속될 전망이다.
11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서비스 오피넷에 따르면 1월 둘째 주 기준 휘발유 평균 판매 가격은 리터(L) 당 1686.7원으로 전주 대비 15.7원 상승했다. 경유 판매가격은 1533.5원으로 17.2원 올랐다.
휘발유와 경유 모두 13주 연속 상승세다. 고환율과 고유가가 겹치면서 두 자릿수 상승 폭을 보였다.
상표별 평균 판매가는 휘발유 기준 알뜰주유소가 1660.5원으로 가장 저렴했고, SK에너지 주유소가 1694.8원으로 가장 비쌌다. 경유는 알뜰주유소 평균 가격이 1506.9원으로 가장 낮았고, SK에너지 주유소가 1541.5원으로 가장 높았다.
1월 첫째 주 기준 정유사 휘발유 공급 가격은 전주 대비 2.0원 상승한 1610.6원, 경유는 4.4원 하락한 1455.4원으로 집계됐다.
국내 석유제품 가격의 선행 지표인 국제 유가는 이번 주 상승했다. 국제 유가가 통상 2~3주 뒤 국내에 반영되는 점을 감안하면 국내 석유제품 가격은 당분간 오름세를 유지할 전망이다.
이번 주 배럴 당 국제유가(두바이유)는 76.7달러로 전주 대비 1.0달러 상승했다. 국제 휘발유 가격(92RON)은 0.7달러 오른 83.2달러, 국제 경유(황함량 0.001%) 가격은 0.7달러 상승한 92.8달러다.
대한석유협회 관계자는 "1주 전에 국제 휘발유와 경유 가격이 올랐고 환율도 상승한 만큼 국내 석유제품 가격 강세가 지속될 것 같다"며 "다음 주 역시 큰 상승 폭을 보인 이번 주와 비슷한 흐름을 보일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번 주의 경우 환율은 다소 주춤했으나 국제 유가는 상승한 만큼 2주 후에도 국내 제품 가격은 오를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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