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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년째 민둥산' 오성산 공원 개발 첫걸음…61만㎡ 활용 계획은 '아직'

뉴스1

입력 2025.01.11 07:04

수정 2025.01.11 07:04

인천 영종도 오성산 전경.(인천국제공항공사 제공)
인천 영종도 오성산 전경.(인천국제공항공사 제공)


(인천=뉴스1) 박소영 기자 = 이착륙 항공기의 시야 확보를 위해 3분의 2가량이 절개된 인천 영종도 오성산에 체육시설·캠핑장을 갖춘 근린공원이 조성된다.

절토 이후 16년 만에 개발 계획의 첫걸음을 뗀 셈인데, 81만㎡ 중 61만㎡의 개발 계획은 아직 정해지지 않아 귀추가 주목된다.

11일 뉴스1 취재를 종합하면 인천시는 최근 오성산근린공원 조성계획을 포함하는 도시관리계획 결정(변경) 입안을 위한 주민 공람을 공고했다.

오성산은 인천국제공항이 건설되면서 이착륙하는 항공기의 시야 확보와 안전을 위해 2004~2006년 산 정상부로부터 2/3 정도를 절개했다. 이로 인해 해발 172m였던 오성산은 해발 52m로 낮아졌다.


시는 당시 공항 건설이 완료되면 절개한 지역을 공원으로 복원하는 조건으로 인천국제공항공사에 점용허가와 토석채취허가를 내줬다.

인천공항공사는 2015년 사업비 870억 원(땅값 제외)을 들여 공원을 조성한다고 했지만 2017년 10월 예비타당성조사를 통과하지 못했다.

이에 인천공항공사는 사업비가 259억 원으로 대폭 줄어든 공원조성 실시계획을 신청했고, 시는 오성산 근린공원이 공원일몰제에 임박했던 터라 시간에 쫓겨 이를 수용했다.

인천공항공사는 81만㎡ 부지 중 20만㎡만을 공원으로 만들고 나머지는 민간에 맡겨 관광자원으로 개발하는 방안을 시에 제안했다. 259억 원으로 81만㎡규모의 넓은를 모두 공원으로 만들면 '특색 없는 공원'이 될 것이라는 우려에서다.

이번 주민공람은 중구 덕교동 산44-1번지 일원 20만㎡에 오성산근린공원을 조성한다는 계획에 대한 것이다. 인천공항공사는 이곳에 야영장(캠핑장)과 잔디마당, 습지관찰원, 생태학습장을 만들 계획이다. 이달 안 주민공람을 마치면 내달쯤 인천시도시공원위원회 심의에 계획안을 상정할 방침이다.


나머지 61㎡ 규모 부지에 대해서는 골프장과 모터스포츠클러스터 등 여러 활용방안이 나왔지만, 아직 정해지지 않은 상황이다. 한때 이 부지는 포뮬라원(F1) 대회 유치를 위한 후보지로 거론됐지만, 접근성과 대회에 적합하지 않은 토지질 문제로 부적합하다는 결론이 나온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인천시 관계자는 "여러 활용방안이 나왔지만, 아직 정해진 것이 아무것도 없다"며 "20만㎡ 부지에 대한 개발을 우선 시작한 뒤 나머지 부지에 대한 활용방안을 정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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