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 서울구치소 출발 뒤에서 공덕동 집회 가열
[파이낸셜뉴스] 내란 혐의를 받는 윤석열 대통령이 18일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마치고 구치소로 출발했지만, 윤 대통령 지지자들의 시위는 한동안 지속됐다.
이날 오후 7시 40분께 영장실질심사가 열린 서울 서부지법 앞은 윤 대통령 지지자들이 대로를 점거하고 태극기와 성조기를 흔들며 "불법체포" "영장기각" 구호를 쏟아냈다.
사회자가 시위 트럭에서 확성기로 큰 소리로 구호를 선창하면 지지자들은 큰소리로 따라 외치며 준비해온 피켓을 흔들었다. 추운 날씨에도 지지자들은 자리를 지켰다. 일부 지지자들은 오동운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장 이름을 거론하며 격앙된 비판을 쏟아냈다.
법원 건너편 빌딩 앞에서 구호를 외치던 지지자들은 휴대전화 조명을 켜고 흔들며 법원을 향해 윤 대통령의 석방을 촉구하고 불법체포를 규탄했다.
경북에서 올라와 오후 2시부터 시위에 참여한 배모씨(50대 여성)는 "헌법이 죽어서 상복을 입고 시위에 참여했다"며 "체포과정과 공문위조 등 불법이 자행됐다"며 시위 참여 계기를 밝혔다.
서울 은평구에서 온 한권희(65)씨는 오후 2시부터 서부지법 뒤편에서 시위를 하다가 밤 늦게까지 법원 정문 도로에서 구호를 외쳤다. 한씨는 "나라가 정상이 아니라는 걸 인식했다"며 "공수처는 수사권한이 없는 수사를 했다"고 말했다.
scottchoi15@fnnews.com 최은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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