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1% 상승 그치며 11월 전망치의 5분의1 토막
비상계엄 이후 소비, 건설투자 등 내수 부진 심화
수출은 반도체 등 IT 품목 중심으로 0.3% 증가
연간 성장률은 2.0%로 1월 전망치(2.0~2.1%) 부합
비상계엄 이후 소비, 건설투자 등 내수 부진 심화
수출은 반도체 등 IT 품목 중심으로 0.3% 증가
연간 성장률은 2.0%로 1월 전망치(2.0~2.1%) 부합

■지난해 4·4분기 성장률 0.1%...“수출 늘었지만 민간소비 부진”

국내 경제를 이끄는 성장 동력인 민간소비와 수출의 성적표가 갈렸다. 지난해 4·4분기 민간소비 성장률은 전기 대비 0.2%로 3·4분기(0.5%)에 비해 0.3%p 감소했다. 준내구재(의류 및 신발 등)와 서비스(의료, 교육 등)를 중심으로 늘었다. 반면 수출은 같은 기간 -0.2% 역성장에서 0.3% 성장으로 증가 전환했다. 반도체 등 정보기술(IT) 품목을 중심으로 증가했다.
수입은 자동차, 원유 등이 줄어 0.1% 감소했다. 지난해 1·4분기(-0.4%) 이후 최저치다. 정부소비는 사회보장현물수혜(건강보험급여비)를 중심으로 0.5% 증가했다.지난 2023년 4분기(0.5%) 이후 최고치다. 건설투자는 건물건설과 토목건설이 모두 줄어 3.2% 감소했다.설비투자는 기계류(반도체 제조용 장비 등)를 중심으로 1.6% 증가했다.
항목별 성장기여도의 경우 정부가 0.0%p, 민간이 0.2%p로 조사됐다. 정부의 성장기여도는 지난해 성장기여도는 지난해 1·4분기(0.1%p)와 3·4분기(0.4%p)를 제외하고 2·4분기와 4·4분기 모두 0.0%를 기록했다. 민간의 경우 2분기(-0.2%p)와 3분기(-0.4%p) 모두 역성장하다가 3개 분기 만에 반등했다.
지난해 3·4분기 성장기여도가 -0.8%p를 기록했던 순수출은 4·4분기 0.1%p를 기록하며 반등했다. 민간소비와 정부소비는 모두 GDP에 0.1%p 기여했으며 건설투자는 0.5%p GDP를 끌어내렸다. 설비투자와 지식재산생산물투자는 각각 0.2%p, 0.0%p 기여했다.
경제활동별로 보면 농림어업은 재배업 등을 중심으로 3.9% 감소했다. 제조업은 금속가공제품 등이 줄었으나 화학물질 및 화학제품, 컴퓨터, 전자 및 광학기기 등이 늘어 0.1% 증가했다. 지난 2022년 4·4분기(-4.0%) 이후 최저 상승이다. 전기가스수도사업은 가스, 증기 및 공기 조절 공급업 등을 중심으로 2.9% 감소했고 건설업은 건물건설과 토목건설이 모두 줄어 3.5% 줄었다. 서비스업은 도소매 및 숙박음식업 등이 줄었으나 금융 및 보험업, 의료, 보건업 및 사회복지서비스업 등이 늘어 0.3% 증가했다.
실질 국내총소득(GDI)은 0.6% 증가하면서 전분기(0.5%)보다 0.1%p 상승했다. 분기 기준 지난해 1분기(2.4%) 이후 최고치다.
■2024년 연간성장률 ‘2.0%’...“민간소비, 코로나 이후 최악”

지난해 소비는 전년에 비해 크게 줄었다. 2023년 민간소비는 1.8% 증가한 반면 2024년의 경우 1.1% 성장하는 데 그쳤다. 이는 펜데믹 직후였던 지난 2020년(-4.6%) 이후 최저치다. 정부소비는 1.7% 증가하며 전년(1.3%)을 소폭 상회했다.
수출의 경우 6.9% 증가하며 전년(3.6%)보다 증가했다. 지난 2021년(10.8%) 이후 3년 만에 최고치다. 수입도 6.3% 증가하며 전년(2.9%)보다 크게 늘었다. 마찬가지로 2021년(10.9%) 이후 최고치다.
투자는 여전히 부진했다. 지식재산생산물투자는 0.7% 증가하며 외환위기 직후인 1998년(-3.1%)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건설투자도 2.7% 역성장하며 지난 2022년(-3.5%) 이후 최저폭 성장했다. 설비투자만 다소 반등해 2023년 1.1% 성장에서 지난해 1.8% 성장했다. 2021년(10.2%) 이후 최대치다.
제조업은 4.0% 증가해 전년(1.7%) 대비 증가세가 확대되면서 2021년(6.5%) 이후 최대폭 상승했다. 반면 건설업은 2.6% 역성장하며 2011년(-4.8%)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고 서비스업도 1.6% 성장하는 데 그치면서 2020년(-0.4%) 이후 최저폭으로 성장했다.
실질 GDI 증가율(3.9%)은 교역조건이 전년대비 개선되면서 실질 GDP 성장률(2.0%)을 상회했다. 지난 2016년(4.6%) 이후 최고치다.
eastcold@fnnews.com 김동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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