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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부지법' 판사실 문 걷어찬 男, 전광훈이 임명한 전도사였다

안가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5.01.23 08:22

수정 2025.01.23 08:22

/사진=MBC 보도화면 캡처
/사진=MBC 보도화면 캡처

[파이낸셜뉴스] 서울서부지법 난입사태 당시 판사 집무실 문을 발로 걷어차는 등 '수색'을 주도한 남성이 있었는데, 알고 보니 3년 전 전광훈 목사가 사랑제일교회 전도사로 임명한 인물인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 19일 새벽 서울서부지법 청사에 난입한 사람들이 윤 대통령 구속영장을 발부한 판사를 찾기 위해 집무실이 있는 7층으로 몰려갔다.

22일 MBC 보도에 따르면 촬영 장비를 든 채 수색을 주도하는 40대 남성은 사랑제일교회 전도사 이 모씨로 알려졌다.

그는 폭동 직전인 지난 17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올린 영상을 통해 탄핵 반대 집회에 참석할 것을 강권하며 비상한 결의를 밝혔다.

사랑제일교회는 입장문을 통해 "이씨가 공식 직책을 맡거나 사례비를 받지 않음을 분명히 밝힌다"며 선을 그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MBC는 3년 전 전씨가 신학대도 나오지 않은 이씨를 직접 전도사로 임명했던 것으로 확인된다고 전했다.


특히 이씨는 지난 2020년 사랑제일교회 명도 집행 과정에서 저항하다 실형선고를 받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이씨를 긴급체포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전씨가 사전에 폭동을 지시했는지에 대한 수사가 불가피해 보이는데, 경찰은 전씨를 고발한 시민단체 측을 불러 본격 조사에 돌입할 예정이다.

gaa1003@fnnews.com 안가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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