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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초 200배 빠른 6G 시연 성공했다

김만기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5.01.23 09:15

수정 2025.01.23 09:15

ETRI, 초고주파 광대역 활용 6G PoC 시스템개발 성공
ETRI 연구진이 200Gbps 무선전송 시스템의 안테나를 점검하고 있다. ETRI 제공
ETRI 연구진이 200Gbps 무선전송 시스템의 안테나를 점검하고 있다. ETRI 제공
[파이낸셜뉴스]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은 6G 이동통신 개념증명(PoC) 시스템을 개발해 세계 최초로 200Gbps급 6G 무선링크 시연에 성공했다고 23일 밝혔다. 이는 현재 사용하고 있는 이동통신 속도보다 200배 빠른 것으로, 영화 한편을 1초 이내에 다운로드 받을 수 있다.

2030년경 6G 이동통신 시대가 열리면 초실감 메타버스, 초연결 IoT, 자율차 및 공중이동체 서비스 등이 활성화 될 것으로 전망된다. 연구진은 향후 개발한 핵심기술이 3년내 국제표준에 반영될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한다는 계획이다.

연구진은 6G 핵심원천기술 개발 사업을 통해 SCI(E) 논문 23건, 국내·외 특허출원 228건, 기술이전 1건의 실적을 거뒀다.
또한 이번에 발굴한 특허 기술들은 향후 3GPP 6G 국제표준에 반영 추진 예정이다.

김일규 이동통신연구본부장은 "올해 6월초 코엑스에서 개최되는 ETRI 컨퍼런스 행사에서 본 무선 시스템과 대전-서울-부산을 잇는 초정밀 유선네트워크를 결합해 전국규모 초정밀 네트워크기반 실시간 원격 협동공연 메타버스 서비스를 시연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연구진이 개발한 6G 이동통신 시스템 기술은 초고주파 대역에서 10GHz의 광대역폭을 활용해 전송하는 다중점 송·수신 무선전송기술이다.

4개의 기지국 무선유닛(RU)이 동일 주파수 대역으로 동시전송하고 단말은 빔형성 기술을 활용해 4개의 RU로부터 오는 신호의 간섭을 최소화해 총 200 Gbps 이상의 전송속도를 시연 할 수 있었다. 즉 각각의 RU가 송신할 수 있는 최대 전송속도인 50Gbps 4개 무선을 묶어 최대 데이터 전송률이 200Gbps가 되는 셈이다.

연구진은 이 기술을 개발하기 위해 4개의 기지국에 동일 대역 주파수 신호를 쏜뒤 이를 동시에 받는 기술을 적용했다.

아울러 수신부에서는 고도의 빔포밍 기술이 적용돼 4개의 기지국에서 오는 신호의 간섭을 최소화시키는데 주력했다. 또한 속도가 높아지니 대용량 채널의 부호화·복호화에 필요한 기술까지 구현해 냈다.

연구진은 "이번에 사용한 서브 테라헤르츠(Sub THz) 주파수 대역은 기존의 이동통신 주파수 대역에 비해 주파수가 매우 높기 때문에 전파도달거리가 짧아서 미래에 크기가 매우 작은 셀(인도어 피코셀 등)용으로 사용되거나 혹은 넓은 주파수 대역폭을 활용한 센싱 등에 활용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연구진은 3월 초 스페인에서 열리는 MWC 2025에 이번 개발한 기술 포함해 ETRI에서 추진하고 있는 주요 6G 기술들을 대거 전시한다. ETRI의 6G 최신기술을 이번 MWC에 전시함으로써 관련기술을 선도하고 있음을 전 세계에 적극 알릴 예정이다.


백용순 입체통신연구소장은 "세계최초로 200Gbps급 6G PoC 시스템 시연에 성공함으로써, 한국이 6G 기술을 선도하고 있음을 증명했다"고 말했다.

monarch@fnnews.com 김만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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