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부동산일반

'80억 하던 아파트가 또’ 평당 2억도 넘나...옆 동네는 ‘뚝뚝뚝’

이종배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5.01.24 15:00

수정 2025.01.24 17:42


서울 아파트 전경. 사진=뉴시스
서울 아파트 전경. 사진=뉴시스

[파이낸셜뉴스] 새해 첫 달부터 아파트값 하락지역이 늘고 있다. 1월 말 조사에서는 조사대상 시군구 10곳 가운데 7곳 가량이 하락세로 돌아선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가운데 초고가 아파트값은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모습이다. 3.3㎡당 2억원 시대가 열린 것이다.

24일 한국부동산원 주간 아파트값 통계를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
한국부동산원은 전국 178개 시군구를 대상으로 시세를 조사하고 있다.

자료 : 한국부동산원
자료 : 한국부동산원

세부적으로 보면 지난해 12월 30일 조사에서는 아파트값 하락지역이 115곳으로 파악됐다. 조사대상(178개 시군구) 가운데 64.6% 가량이다.

올해 들어 지난 6일 조사에서는 122곳으로 늘었다. 13일 조사에서는 123곳으로 소폭 늘더니 20일 조사에서는 178곳 가운데 74.7%인 133곳에서 아파트값이 마이너스 변동률을 기록했다. 반면 아파트값 상승지역은 계속 줄면서 1월말 조사에서는 37곳까지 감소했다.

이에 따라 올 1월 한달간 전국 아파트값도 -0.12%로 마이너스 변동률을 기록했다. 수도권도 0.07% 하락했고, 지방도 0.16% 떨어졌다.

시도별로 보면 서울을 제외하고 16곳 모두 아파트값이 하락했다. 서울은 1월 한달 간 0.00%의 보합세를 보였다. 그 외 지역들은 아파트값이 동반 하락했다, 특히 대구(-0.44%)와 세종(-0.24%) 등은 낙폭이 큰 것으로 집계됐다.

자료 : 한국부동산원
자료 : 한국부동산원

업계 한 관계자는 “지방 일부 지역은 올해까지 포함해 3년 연속 하락하는 곳이 나올 수 있을 것 같다”며 “지방 부동산 경기를 살릴 수 있는 맞춤형 대책이 필요한 상황이다”고 말했다.

한편 서울의 경우 25개 지역 가운데 절반 가량에서 아파트값이 떨어졌다. 구로(-0.09%), 중랑(-0.09%), 금천(-0.07%), 노원(-0.07%) 등에서 하락폭이 컸다.

반면 1월 한달간 송파는 0.16% 오르면서 상승률 1위를 기록했다. 뒤를 이어 용산(0.11%), 서초(0.09%), 광진(0.08%), 성동(0.06%) 등의 순으로 오름폭이 컸다.

서울 서초구 반포동 래미안원베일리 전용 133㎡(53평형)의 경우 지난 12월 말에 106억원(28층)에 손바뀜이 이뤄지며 신고가를 경신했다. 3.3㎡당 2억원에 매매된 것이다. 직전 거래가는 80억원대이다.

자료 : 한국부동산원
자료 : 한국부동산원

전문가들은 수도권서 내집마련을 계획하고 있는 수요자라면 올해 1·4분기를 눈여겨 볼 필요가 있다는 설명이다. 올해 주택시장은 '상저하고' 흐름이 예상되고 있다.


고준석 연세대 상남경영원 교수는 “여러 변수를 감안해 볼 때 올 1~3월이 적기로 보여진다”며 “반면 지방의 경우 미분양 물량 등 시장 추이를 좀 지켜볼 필요가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ljb@fnnews.com 이종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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