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파이낸셜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3일(현지시간) 언론 인터뷰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연락을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 우리 정부는 이에 북한에 대화 제안에 호응하라며 거들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김정은과 다시 연락을 취할 것인가’라는 질문에 “그렇게 할 것”이라고 답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러면서 1기 정부 때 북미대화를 두고 “나는 (북핵 등) 문제를 해결했고 그와 잘 지냈다“고 자평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간 대선 과정에서 김 위원장과의 친분을 내세우며 1기 정부 때 ‘노딜’로 끝났던 북미협상을 재개하겠다는 의사를 표해왔다.
특히 20일 취임 일성으로 북한을 ‘핵보유국(nuclear power)’라고 규정하며 비핵화 목적 ‘빅딜’이 아닌 핵군축협상에 나설 여지를 남겼다.
그럼에도 북한은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고 있다. 김 위원장이 22~23일 열린 최고인민회의에 아예 모습을 드러내지 않으면서다.
우리 정부는 트럼프 대통령의 북미대화 시도에 적극 협조한다는 입장이다. 북한을 핵보유국으로 인정하고 핵군축협상에 돌입할 가능성에 대한 우려는 있지만, 대화의 물꼬를 트는 게 우선이라는 판단이다.
외교부는 “북핵 문제의 평화적 해결을 위해 북한과 조건없는 대화에 열려있다는 입장을 일관되게 밝혀왔다”며 “북한이 한미의 제안에 호응해 대화에 복귀할 것을 촉구한다”고 요구했다. 이어 북핵 문제 관련 한미 간 긴밀한 공조 방침을 재확인했다.
uknow@fnnews.com 김윤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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