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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연료 4만원, 광고 15개 놓쳐" 김대호, MBC 퇴사 후 100배 오를까

문영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5.02.03 05:10

수정 2025.02.03 05:10

김대호. 출처=MBC '나 혼자 산다'
김대호. 출처=MBC '나 혼자 산다'

[파이낸셜뉴스] MBC 인기 아나운서 김대호가 사의를 표명한 가운데 향후 출연료가 100배 이상 뛸 것으로 보인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지난달 31일 김대호는 MBC '나 혼자 산다'에서 퇴사 결정을 공식화했다. 그는 "(이곳에서) 가장 먼저 전하는 것이 맞다고 생각했다. 내 삶을 너무 재밌게 봐주지 않았나"라며 "때론 놀리고, 재밌게 같이 즐겨준 게 고마웠다"라며 고마움을 전했다.

이어 “회사를 그만두기보다 다른 인생은 어떻게 살까 싶은 것이다.
너무 고맙게도 그 계기가 생겼다"라며 "내가 삶의 고삐를 당길 순간이란 생각, 내 인생에 재밌는 순간이 될 거란 확신이 생겼다”고 퇴사를 결심한 이유를 밝혔다.

이에 대해 프리랜서 아나운서 선배인 전현무는 "매월 월급 또박또박 받다가 프리랜서로 0원이 되면 공포감이 있다. MBC 울타리에서 벗어나 아예 일이 없을 수 있다. 나도 나오자마자 방송 1개였다"라며 "수입이 0원인 적도 있었다. 난 불확실한 수익으로 전전긍긍했지만 넌 안 그럴 것 같다. 그냥 받아들이고 다음 걸 기다리는 호방한 마음이 들 것"이라고 격려했다.

다만 MBC측은 퇴사가 확정된 것은 아니고 절차를 논의중이라고 밝혔다. 아직까진 MBC 아나운서 소속으로, 고정출연 중인 MBC 프로그램 잔류와 하차 여부 등을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2011년 MBC '우리들의 일밤-신입사원'을 통해 공채 30기 아나운서로 입사한 김대호는 이후 다수 교양 및 시사 프로그램에서 활약하다 2023년 4월 '나 혼자 산다'을 통해 소탈한 일상을 공개하면서 뜨거운 인기를 끌었다.

그의 인기가 높아지면서 프리랜서 선언에 관한 소문이 계속됐고, 그는 방송 출연료에 대한 불만을 토로하기도 했다. 지난 2023년 '라디오스타' 출연한 김대호는 당시 "아나운서는 방송 출연료를 따로 받지 않는다. 사규상 (시간당) 최대 4만 원을 받는다"라면서 "부장님께 컴플레인을 넣었더니 '알고 있다. 고맙다. 노력하겠다'고 하더라"라며 씁쓸해했다.

또한 "외부 활동 건은 회사에 보고 후 그 수입은 제가 받지만 상업 광고 활동은 할 수 없다"며 "광고 제안이 15개 왔지만 거절했다"라고 고백했다.

일각에서는 그가 퇴사 후에도 기존에 출연 중이던 프로그램에서 하차하지 않을 것이라는 이야기도 나오고 있다. 퇴사 이후 출연료가 크게 상승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JTBC 아나운서 출신 장성규는 프리랜서 선언 이후 서울 강남구 청담동의 100억원대 건물주가 됐다.
그는 지난해 5월 한 유튜브 채널을 통해 "뉴스할때와 돈이 다르다. 회사에서 월급 받고 뉴스 출연료 2만원 받다가 (프리랜서 선언 후) 통장에 정산되서 들어올 때 믿기지 않는 돈이 들어왔다"라고 말했다.


SBS 아나운서 출신 배성재 역시 "아나운서 때는 컬투쇼 1회 출연하면 1000원이었는데 프리랜서 선언 후 100배는 뛴 것 같다"라고 밝힌 바 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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