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미국 우체국이 중국발 소포 배달을 전격 중단한 이유는?

이석우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5.02.05 13:42

수정 2025.02.05 13:42

USPS, "추후 공지 있을 때까지 중국발 소포의 배송 중단"

미국 우정국의 한 직원이 지난 2022년 11월 30일 로스앤젤레스에서 우편물을 분류하고 있다. 미국 우정국(USPS)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베이징을 겨냥해 새로운 관세를 부과한 직후인 4일부터 중국과 홍콩에서 들어오는 소포를 일시적으로 중단한다고 밝혔다. AFP 연합뉴스
미국 우정국의 한 직원이 지난 2022년 11월 30일 로스앤젤레스에서 우편물을 분류하고 있다. 미국 우정국(USPS)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베이징을 겨냥해 새로운 관세를 부과한 직후인 4일부터 중국과 홍콩에서 들어오는 소포를 일시적으로 중단한다고 밝혔다. AFP 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미국 우체국이 중국발 소포 배달을 전격 중단했다.

미국 우정국(USPS)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베이징을 겨냥해 새로운 관세를 부과한 직후인 4일 (현지시간) 중국과 홍콩에서 들어오는 소포의 배송을 일시적으로 중단한다고 밝혔다. 이번 중단은 "추후 공지가 있을 때까지 이루어진다"라고 덧붙였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 같은 조치는 트럼프 대통령이 4일 중국산 수입품에 10%의 추가 부과를 명령한 데 따른 것이라고 전했다. 중국에서 오는 소규모 소포가 관세를 회피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더 근본적인 이유는 소포를 통해 미국과 중국간의 쟁정이 되고 있는 펜타닐 등 신종 마약들이 유입되기 때문으로 알려졌다.

최근 미국에도 중국의 초저가 온라인상품 거래사인 테무와 샤인의 물품이 소포 등을 통해 쏟아지고 있다.

이 상품들은 소규모로 들어와 관세 대상에서 제외되어 왔다. 그러나 미국 우체국은 편지에 대해서는 이전과 같이 배달된다고 밝혔다.

미국 관세청에 따르면 2024년 모두 13억6000만 건의 소포가 미국에 들어왔으며, 이는 2020년의 6억3700만 건에서 약 두 배 증가한 수치다.

미국 우체국이 중국발 소포 배달을 전격 중단했다는 소식에 중화권 증시들은 이날 일제히 하락세를 보였다.


긴 설 연휴를 마치고 이날 개장한 상하이증시는 장 초반 딥시크 호재를 뒤늦게 반영하며 상승 출발했으나 미국 우체국 소식으로 하락 반전했다.

june@fnnews.com 이석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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