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650개소 시작으로 2030년까지 4000개소 설치
시민 설문조사, 응답자 98.4% '만족'
무단횡단 줄이는 효과
시민 설문조사, 응답자 98.4% '만족'
무단횡단 줄이는 효과

[파이낸셜뉴스] 적색등의 잔여시간을 표시해 주는 신호등이 서울 전역에 설치된다.
서울시는 6차로 이상 횡단보도에 ‘적색 잔여시간 표시 신호등’을 확대 설치하기로 했다고 5일 밝혔다. 올해 650개소를 시작으로 오는 2030년까지 시내 6차로 이상 횡단보도 총 4000개소에 설치할 예정이다.
적색 잔여시간 표시 신호등은 적색 대기신호 시간을 알려주는 신호등이다. 보행자가 신호 변경을 예측할 수 있어 횡단보도에서 기다리는 답답함이 줄고, 신호등 점등에 집중하게 함으로써 무단횡단을 줄이는 효과가 있다. 보행신호가 들어오기 전에 보행자가 예측 출발하는 상황을 막기 위해 적색 대기신호 종료 6초 이하가 되면 시간을 표출하지 않는다. 지난해 명동·강남 등 보행자 이동이 많은 350개소에 설치했다.
시가 지난해 11월 서울 시내 보행량이 많은 300여개소에 잔여시간 표시장치를 설치하고 시민 만족도를 조사(500표본, 대면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98.4%가 ‘만족한다‘고 답했고 98.2%가 ‘확대 설치가 필요하다‘고 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무단횡단 감소, 집중도 향상, 신호 준수 증가 등에서 ‘60대 이상’ 응답자의 97%가 ‘긍정’으로 응답했고, 적색 잔여시간 표시 신호등 확대가 고령자 등 교통 약자의 보행 안전에도 도움되는 장점이 있다고 답했다.
여장권 서울시 교통실장은 “적색 잔여시간 표시 신호등 확대는 보행자 안전과 편의를 높이는 대표적인 생활밀착형 정책”이라며 “시민 모두가 안전하고 효율적인 교통 환경을 누릴 수 있도록 다양한 아이디어를 반영한 교통정책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ronia@fnnews.com 이설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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