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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0월 한투-라이프운용 첫 콜라보ETF 설정이후 순항중
최근 한 달간 +4% 기록, 주주가치 관련 종목들 시장 방어력 ↑
최근 한 달간 +4% 기록, 주주가치 관련 종목들 시장 방어력 ↑
[파이낸셜뉴스] 지난해 말 한국투신운용과 라이프운용이 협업해 주주가치 제고 기업에 투자하는 상장지수펀드(ETF)가 순항중이다. 경쟁이 격화된 ETF시장에 경쟁사간 협업한 콜라보 상품이 새로운 트렌드로도 부각될 지 업계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5일 한국투신운용에 따르면 이 회사가 라이프운용과 손잡고 지난해 10월 15일 출시한 'ACE라이프자산주주가치 액티브 ETF' 가 상장이후 벤치마크(BM)대비 초과수익을 냈다. 실제 최근 한달 상승률은 4일 종가를 반영하면 4.16%이다. 설정이후 성적은 1.32%으로 같은기간 벤치마크(BM)지수인 에프앤가이드기업가치 지수(-0.52%)와 비교하면 1.84%p 높은 수익률이다.. 현재 5%이상 주요 편입 종목종목은 DN오토모티브(+7.86%), 오리온(+7.24%), BNK금융지주(+6.57%), 한국타이어테크놀로지(+6.45%), 한국금융지주(+5.27%) 이다. 이날 기준 해당 종목들의 상승률도 5%를 넘는다. ACE 라이프자산주주가치액티브 ETF는 국내 주식시장 상장 종목 중 주주가치 개선 가능성이 높은 대형가치주 종목을 선별해 투자하는 ETF다.
이 상품은 한국투자신탁운용이 라이프자산운용과 협업해 출시하는 ETF로 라이프자산운용이 투자 자문을 맡았다. 당시 국내 ETF 중 자산운용사 협업으로 출시되는 첫 ETF라는 점에서 큰 주목을 받았다.
라이프자산운용은 자사주 소각, 배당 확대 등 주주환원 확대 및 기업가치 제고를 기준으로 선별한 종목을 제공받은 한국투자신탁운용이 이 중 40개 내외를 선별해 ETF를 운용하는 구조다.
한국투신운용은 최근 정부, 투자자, 기업들의 주주가치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점을 순항의 배경으로 꼽았다. 실제 해당 펀드는 주주환원, 지배구조 개편을 통한 기업 가치 재평가 가능성 등 주주가치와 직결되는 기업에 대해 투자를 집중적으로 하는 펀드다. 김수민 한국투자신탁운용 ESG운용부 부장은 "상품 출시 이후 시장이 약세를 보였는데 주주가치와 직결되는 종목들의 하방 경직성이 상대적으로 강했고, 펀드의 BM 대비 종목 선택이 우수했던 것도 이유"라며 "결국 종목 선택에 있어서 한국투자신탁운용과 라이프자산운용의 협업이 잘 이뤄졌다"라고 말했다. 이어 "향후 한국시장에서 주주환원, 지배구조 개선에 적극 나서는 기업들의 주가는 강력한 하방 경직성을 보여줄 것"이라며 "또한 배당수익과 자사주매입소각을 통해 매년 주주가 실질적으로 얻어갈 이익이 증가해 수혜도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라이프자산운용은 한국금융지주의 계열회사인 한국밸류운용의 이채원 대표가 2020년 물러난 이후 후배들과 의기투합해 만든 운용사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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