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대한전선, AI 데이터센터 훈풍에 작년 매출 3조 돌파…전년比 15%↑

뉴스1

입력 2025.02.05 14:00

수정 2025.02.05 14:00

대한전선은 싱가포르 전력청과 총 8400억 원에 달하는 400kV 초고압 전력망 공급과 설치에 대한 계약 2건을 체결했다고 4일 공시했다. (대한전선 제공) 2024.10.4/뉴스1 ⓒ News1 김재현 기자
대한전선은 싱가포르 전력청과 총 8400억 원에 달하는 400kV 초고압 전력망 공급과 설치에 대한 계약 2건을 체결했다고 4일 공시했다. (대한전선 제공) 2024.10.4/뉴스1 ⓒ News1 김재현 기자


(서울=뉴스1) 박주평 기자 = 대한전선(001440)이 해외 수주 호조에 힘입어 지난해 매출이 3조 원을 돌파했다. 2011년 이후 13년 만이다.

대한전선은 지난해 연결 기준 잠정 실적이 매출 3조2820억 원, 영업이익 1146억 원, 당기순이익 730억 원을 달성했다고 5일 공시했다. 전년보다 매출은 15.4%, 영업이익은 43.6%, 당기순이익은 1.6% 증가했다.

매출이 3조 원을 돌파한 것은 2011년 이후 13년 만이다.
영업이익도 2007년 이후 처음으로 1100억 원을 넘었다. 대한전선 본업인 케이블과 설루션 사업으로만 거둔 실적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남다르다. 2010년 전후 건설, 통신 등 다수의 비주력 계열사를 보유했던 대한전선은 현재 케이블 관련 사업에 집중하고 있다.

이처럼 실적이 개선된 것은 미국, 유럽, 아시아 등 글로벌 시장에서 신규 수주가 늘었기 때문이다.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증설에 따른 전력 수요 증가, 노후 전력망 교체 등 세계적으로 케이블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대한전선은 지난해 미국에서 약 7300억 원의 신규 수주를 달성했으며, 국가핵심기술로 지정된 500kV HVAC(초고압교류송전) 케이블 시스템뿐 아니라 차세대 전력 기술로 손꼽히는 HVDC(초고압직류송전) 케이블 시스템 수주도 성공했다.

유럽에서도 영국, 스웨덴 등 높은 기술력이 있어야 하는 시장에서 주요 프로젝트를 수주했고, 싱가포르에서 초대형 사업 기회를 확보하는 등 지난해 4분기에만 1조 7000억 원의 신규 수주고를 올렸다.


대한전선 관계자는 "당사가 강세를 보이는 미국, 유럽 등을 중심으로 전력 인프라 투자가 확대되고 있다"면서 "글로벌 현지 법인과 지사를 활용한 신규 시장 개척과 제품 포트폴리오 다각화를 통해 실적 상승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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